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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준 Nov 12. 2022

미국 비자를 가지고 있는데 해고된다면?

실리콘 밸리에서 해고 당한다면 비자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현금의 유동성과 매크로 경제의 영향 때문에 실리콘 밸리에서는 거의 날마다 해고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https://layoffs.fyi/에 따르면 10월에는 12,463명이 테크 회사에서 해고당했으며, 23,000명의 엔지니어들이 11월 현재 해고당했다고 합니다. 이제 곧 추수 감사절이고, 즐거워야할 시기에 해고를 당한다면 정말 힘들 듯 합니다.


페이스북의 모 회사인 메타도 이번 달에 역사적인 첫 구조조정을 하여 11,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해고를 단행한 것은 뉴스를 봐서 아실 듯 합니다. Twitter, Stripe, Brex, Lyft, Netflix등의 회사들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회사들이며, 문제는 해고당한 많은 사람들이 미국 비자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일을 할 수 있는 비자를 H1B비자라고 하는데,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면 이들은 쉽게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해고당한 날짜로 부터 60일안에 다른 회사에 취직이 되었다는 증명을 정부에 제공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안에 다시 취직을 못한다면 미국에서 떠나야하는 것이 미국의 이민법입니다(후덜덜하죠... 떠나게 된다면 같이 있던 가족과, 집 정리는 어떻게 해야하며... 어휴 생각만해도 무시무시합니다)


평소같은 시기라면, 이러한 큰 기업에서 해고 당했다면 실력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취직을 할 수 있었겠지만 너도나도 해고를 하고 구인을 멈추는 이 시기에 쉽게 취직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를 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주정도 걸리고, 최종 합격까지 한주가 넘게 걸리고, 회사가 변호사에게 연락해 문서를 준비하기까지의 60일은 꽤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이는 변호사가 문서를 처음 준비해서 미국 이민국에 보고할 때까지 보통 30일이 걸리기 때문에 인터뷰를 1~2주안에 하지 않는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엔지니어의 주요 인종인, 인도인과 중국인들은 영주권을 받는 기간이 약 10년정도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이 비자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계획(1~2주) + 인터뷰(2~3주) + 합격통지(1주) + 이민국의 서류준비(30일) >= 60일


통계에 따르면 해고 당한 15%정도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엔지니어였으며, 그 중 90%가 비자를 가지고 일하던 엔지니어들이었으니, 그들에게 이 시기에 다시 취직을 해서 비자를 갱신받으려면, 거의 매일 인터뷰를 보며, 연봉도 기존보다 적게 협상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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