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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포케 맘

핑크색 포켓몬

밸런타인데이

by seungmom


이틀이 지나면 밸런타인데이인데

그래서 핑크색의 포켓몬이 평소 때보다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중년의 나이에 밸런타인데이를 느끼게 만들고

15일까지 핑크색을 보면서 이 기념일을 즐기라고 하는데

흰머리의 아줌마가 핑크색에 기분을 띄우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덕분에 나도 아들에게 주려고 쵸코렛 하나를 사 두려고 한다.


포켓몬 고가 나에게 계절과 기념일들을 챙겨주고 있다.


작년 10월 말에는 핼로윈으로 온통 검은색의 포켓몬이 나타나

아무 생각도 없었던 나에게 확실한 핼로윈의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한동안 이런 음산한 검은 것만 잡으니 다른 색이 그리워졌는데

내가 스스로 마음을 먹지 않아도 변화를 그리워하게 만들어 고마웠다.











이것은 산타 모자를 쓴 피카츄이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산타 모자를 쓴 피카츄가 나온다고 하는데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나타나지 않아 아이들과 안달을 하다가

집 근처에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딸의 휴대폰까지 들고 차로 나갔다.

운전하는 아들이 주변을 돌면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차를 시켜서

세명의 휴대폰으로 모두 잡았는데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아들은 이 밤중에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며

나 때문에 더 열을 올리는 것 같다면서 엄마가 되어서.... 한다.


이쯤 되면 나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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