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을 엄청 열심히 했다.

중년의 꿈 이야기

by seungmom

문제를 보자마자 난 생각을 했다.

무슨 문제를 이렇게 떨어지지도 않도록 만들었을까 하고는

난 어떻게 딱 보자마자 떨어지지 않는다고 알아봤을까 하고

짝수를 홀수로 나누어서 그렇게 생각이 되는 거 아니냐고 자만하고는

난 내가 무척 멋져 보이면서도 지금 내 생각이 맞는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잠시 깨어 무슨 꿈이 이런가 하다가 다시 잠이 들고 또 잠 속에서

아까 내가 안 떨어진다고 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하자고 덤볐다.

그리고 왜 2의 3승인지가 아리송해지고 정말 3승인지 확인을 하고

다시 꿈은 끊어지고 다시 꾸면서 난 3승의 계산을 하려고 노력했다.

2x2x2 이것을 계산하는데 여러 번 꿈이 끊어졌다가 다시 꿨는데

4에 2를 곱하면 8이 맞는 거지 하면서 그걸 몇 번이고 되풀이하고는

8이 맞다고 자신 있게 확신하고 나니 새벽이 되어 밝아 오고 있었다.


난 잠을 자는 건지 마는 건지 거의 의식은 돌아와 계산을 하고 있어

잠 속에서도 난 지금 자고 있지는 않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잠도 안 자고 이런 계산을 해야 하는지에는 궁금하지 않았다.


계산하는 꿈속으로 다시 돌아와 역시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2의 3승인 8을 9로 나누어야 하는데 하면서 다시 계산에 바빠

9x9는 넘치니 안되고 9x8가 된다고 곱한 것을 빼어 보니

영원히 8이 남아서 되풀이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2가 20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이 계산의 답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기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는 자존심이 걸리는지 찾아봐야겠다고 하면서

난 그제야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가 아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흔들어서 눈을 떴다.

아직도 그 문제가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상태로...


60넘은 중년 아줌마의 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숫자가 뭔가를 의미하는 걸까...

이런 꿈은 이날 처음으로 꾼 것인데

그냥 개꿈 치고는 엄청 열심히 계산을 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데 없다.


늙어지는 머리가 아쉬워서 꿈에서라도 하면서 발버둥을 친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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