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아이들보다 내가 더 즐기는 것 같다.
포켓몬 GO를 하려고 열면 처음에 나오는 화면인데
이 화면이 나에게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떠오르게 하고
그림을 그렸다면 이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화면은 계절마다 달라져 어제와 같은 오늘은 아닐 거라고
이 나이가 되면 계절에 새로운 기분을 불어넣는 것도 힘드는데
색감이 주는 분위기가 계절을 느끼게 만들어 언제나 고마워한다.
이 한 장면 한 장면들에는 포켓몬이 숨은 그림처럼 있어 그것도 즐기는데
어제는 몰랐던 포켓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왠지 모르게 혼자서 흥분해서 야단을 떤다.
지금은 무엇을 느끼면서 즐겨야 하는지 나이가 잊게 만든 것들을 알려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꼬박꼬박 챙겼던 것을 지금은 나만을 위해서 즐겨보라고...
이것을 모으면서 나만의 전시장을 가진 듯이 즐겼는데
하나씩 자꾸 늘어나니까 내가 그린 것도 아닌데 자랑이 하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