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지혜
자식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먹을 것을 보낸 소포가 잘 도착했다고 한다.
우체국 상자에 크기가 있는 것들을 먼저 넣고
작은 포장의 과자를 사이사이에 들어 가라고 흔들어 채워 보냈다.
문뜩 멍한 머리가 번뜩였다.
나이가 더 들어서 자식과의 거리가 아주 멀어지게 되면
소포를 보내야겠구나 하는..
지금도 자식과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당연히 멀어져야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세상에서 자립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도움 청할 일이 없다는 것이고
나를 벗어나도 살아 갈 수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당연히 대화는 적어지게 된다는 것을 나도 안다.
그래도 섭섭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도 머리를 내 쪽으로 돌리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
아이들이 혼자서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것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아는 데로 감정이 움직여 준다면 좋겠지만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내 마음을 내가 조절하기가 어렵다.
아이들이 그리울 때엔 소포를 보내려 한다.
깜짝 이벤트처럼
예쁘게 포장해서 카드도 넣어 보내는 소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