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중년의 감격

by seungmom

딸아이가 엄마! 하면서 불렀다.

한국에서 보낸 라면과 미국의 한인 마트에서 사 먹는 라면 맛이 다르다며

소포로 라면을 보내면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좋아했던 아이가

이젠 보내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에서 배달하는 사이트가 생겼다고 한다.

언젠가 아마존에서 쌀을 주문하는데 저번과 다른 쌀이 있다면서

이천 쌀이라고 쓰여 있는데 어떤 거냐고 물어 그게 맛있는 쌀이라고 하니

이런 것도 아마존에서 판다며 좋아했는데 밥을 지어먹어 보고는

저번에 주문한 쌀에 비하면 엄청나게 밥 맛이 좋다며 감탄을 했다.


이렇게 한국 식품을 한인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다양하게 살 수 있다며

딸아이는 뭔가 부족했던 한국 맛에 대해서 이제는 불편함이 없겠다고 했다.

내가 소포로 보낸 것도 팔고 새로운 것도 있다면서 이것저것을 주문했는데

내가 소포로 보낸 요금보다 훨씬 싸면서 생각보다 빨리 배달되었다고 한다.

무게가 많은 육개장 같은 것은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었는데

딸은 육개장 갈비탕 등 무게가 엄청 나가는 것들을 듬뿍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을 보면서 평가도 해 가며 한국에서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BTS 덕분이라고 하니 딸아이도 그러네 한다.

BTS의 노력으로 유명해지고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전 세계에 생겨나니

이들은 자연스럽게 한국과 가까워지고 그래서 편견 없이 한국을 좋아해

한국의 옷이나 전통에도 관심을 가지고 한국 음식에도 흥미를 느끼더니

그걸 먹어 보고 싶다고 가져보고 싶다는 것에 판매가 수월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 아이도 이런 호강을 하게 된 것이니 이게 다 BTS 덕분이라고

BTS 노래는 다이너마이트를 처음으로 듣고 좋아 하기 시작한 이 중년 아줌마는

뒷북을 치듯이 찐 아미들 속에서 슬쩍슬쩍 눈치만 보는 팬이지만

하도 동영상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봤더니 엄청 친한 듯 혼자 좋아 야단이다.


BTS는 자신들이 이런 일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나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운이 좋구나 한다.

나의 나라가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좋은 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타국에서 살면서 특히 일본에서 살면서 무시당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 내 나라는 너무 멋지고 듬직하며 자랑스럽다.

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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