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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mom Aug 30. 2022

주식 사들이기 딱 좋은 시기

중년 아줌마가 하는 취미

어느 날 농기계 회사가 계속 성장을 해야 한다는 동영상을 보고

유망하면서도 1주 단위는 가장 작은 회사의 주식을 샀다.

생일이 오기 전에 잘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 회사 주식을

케이크 사 먹을 돈으로 사 두자고 하니 2주를 살 수 있었다.

또 어느 날 미래에는 전기차...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고는

전기차에 관한 작은 부품 회사의 주식이 내 수준으로 가능해서

나도 돈방석에 앉을지도 모른다며 웃으며 사 두었다.


나는 2년간 사 모은 주식이 5 종목이 넘는다.

그 5 종목이 넘는 총금액이 아직 100만 원이 안된다.

난 그저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주식이 오를 땐 살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조용히 지내다가

주식이 내려가니 사야 한다고 매일 열심히 들여다본다.


내가 한국에서 쭉 2년 이상을 지내면서 할 일이 없었는지

문뜩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한 주식이 떠올랐다.

부자 친구가 얼마나 가지고 있냐고 묻는 단위가 너무 높아서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그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고 뿌듯하고 든든하다는 기분으로

가지는 것에만 집중을 하면서 여유가 생기면 사 두려고 한다.


그 여유라는 것도 겨우 10만 원 정도의 수준이니까

1주가 5만 원이 넘으면 무리해서 2주까지는 주문을 하지만

그러니까 가능한 1주에 1만 원이 안 되는 것들만을 쳐다보는데

어쩌다 나도 그 유명한 삼성전자를 알게 되어서 욕심을 냈다.

그 비싼 삼성전자가 떨어진다고 해서 나도 사 보자고 노려보다가

내가 살 수 있는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기다려 2주를 샀다.

거의 1년 이상을 그저 기다렸는데 6만 원에서 떨어지면서는

내가 나에게 약속한 범위에서 조금 넘치지만 한 번은 사치를 하자고

7월 11일 58,800원으로 2주를 주문하고 가지게 되었다.


한국의 주식은 미국과 같이 1주 단위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일본의 주식은 단위가 100주라 조금 유명한 것은 아예 포기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 유명한 삼성이라는 이름의 주식도 가질 수 있으니

그래서인지 주식을 사들이는 재미가 정말 좋다.


지금 세계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내가 살 수 있는 수준이 많다.

비싸면 2주씩 한 번에 10만 원 정도로 살 수 있는 것을 사자고

주변의 주식 정보보다는 내가 가지는 의미를 우선으로 해서

좋은 일을 한다는 의미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만들어 주는

그런 주식을 사자고 매일 서너 번 열어서 확인을 하는데

덕분에 그 변화로 매일이 재미있다.


내가 세운 나만의 판단 기준으로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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