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부러울 게 없다.
난 별로 질투를 하지 않는 편이다.
아닌 것은 미리 접고 들어가고 포기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누구와 비교도 잘하지 않는 편인데
일본에 살면서 하고 싶지도 않은데 매번 비교를 당하니
내 성격도 꼬질꼬질 민감해졌었다.
그렇게 메말라가는데 한국 신문까지 덩달아
일본은 몇 개인데 한국은 아직...이라는 식으로
영원히 없을 것처럼 써 놓아서 더 짜증 나게 만들었다.
우리도 일본처럼 나쁜 짓을 많이 했었다면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만 살아남으려고 했다면
우리는 아무리 좋은 상을 받아도 즐겁지 않을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도록 애를 썼다.
그런데 드디어 해 낸 것이다.
문학에서 가장 먼저 받았다는 것도 정말 자랑스럽다.
이렇게 하나둘씩 모두 한국인이 해 내고 있다는 것에
내 아이들에게 한국인인 것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던 것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오늘 또 증명했다.
우리는 정말 깨끗한 우리의 힘으로 하나씩 만들어 간다.
그리고
내가 아직 멀쩡할 때 이런 소식을 들어서 더없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