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그러니까 영어를 쫌 해야 한다.
미국에서 거의 10년을 살았다.
그러니까 영어로 폼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공식이 왜 나에게는 맞지 않는지 모르겠다.
다들 기대를 한다.
통역도, 번역도, 안내도, 소개도...
사람마다 다 달라 난 영어를 못하는 뚜렷한 개성을 가졌는지
10년이 지나 늘어 난 것은 영어를 못하는 변명이다.
변명은 확실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말한다.
영어가 필요 없는 곳에서 살아서 그렇다고...
아파트 사무실에 가는 나를 아들이 막아 섰다.
수리를 부탁하러 가는데 아들이 대신 가겠다고 한다.
나도 이 정도는 영어로 전달이 가능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아들이 말한다.
한 문장으로 끝나는 말을
엄마는 30분이나 걸리고 그동안 들어야 하는 입장도 생각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