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본다.

60대가 느끼는 시간

by seungmom

좋아했던 사람이 떠났다는 소식에 왜 갑자기 했는데

74살이라고 하니 너무 빨리 갔구나 하는 말이 튀어나왔다.


내가 느끼는 74살은 당장은 아니지만 곧 일 것이라는 것에서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왔다가 사라졌는데

이런 혼돈은 처음 겪는 것 같다는 것에 더 심란했다.


60대를 살면서도 난 거의 50대 후반의 느낌으로 살았다.

생일은 반드시 돌아오고 꼭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지 않아도

친구들이 보험회사에서 내 나이를 떠올리게 했었는데

그래도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나는 숫자에 눌리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이번엔 충격을 받는다.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74이라는 숫자는 너무했다.


50대에서 60으로 들어서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데

60에서 70으로는 왠지 축 쳐진다는 기분이 들었다.

곧 80도 올 거라는 생각에서 그런 건지 정말 많이 무겁다.


40대의 시간에서는 지금의 60대를 느껴 보려고 하지 않았는데

60대에서는 80대가 그냥 코앞에 있는 듯이 보인다.


겨우 나를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구나 하는 시간이 왔는데

끝나는 시간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니 순간 멍했다.


그래도 건강을 잘 챙기면 아직 20년은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경제적인 것도 정신줄도 꽉 잡고 있어야 한다고

친구들과 떠들 때는 그 20년이라는 시간이 무척 길었는데

지금은 그 20년도 아무런 보장된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의 나이가 많아지는 것에는 정말 민감했는데

그러는 사이 내 나이가 내리막을 다 내려와 있었다.


요즘 너무 날날 하게 편하게만 지내서 더 충격을 받는 건지

당장 내일 끝내야 하는 시간이 온다고 한다면

오늘 나는 정말 초 단위로 날아다니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남아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보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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