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는 자세
받아들이는 내 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모든 일은 되는 데로 되어 가게 될 거다.
결과는 내 뜻과 내 바람으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며
그저 결과를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다듬었는지에 따라 달라지니
그것은 내가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를 잘하는지 보여줄 뿐이라고
이만큼 살아보니 결과에 기대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을
잘 되겠지 하는 희망의 크기에 따라 절망의 크기도 정해져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난 항상 방어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빠지는 경우를 모두 생각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는데
내 마음만 대비하는 것도 모자라 아이들까지 닥쳐올 것을 알려 주며
되는 데로 되어 가게 될 거니 결과에 치중하지 말라고 했다.
화내고 울부짖으며 이 삶에서 벗어나자고 엄청 노력을 했었는데
그런 시간들도 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니 시간이 아까워졌고
인정하기는 힘들어도 피하려고 애를 쓰지는 말자고 마음을 먹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흐름에서 벗어나 살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벗어나려고 했던 노력에는 결과가 없더니
단념을 하고 바라지도 않으니 어느새 나는 자유로워져 있었다.
하나씩 따져보면 어느 것도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닌데
그걸 보면서 느끼는 내가 달라져 어느 것도 두렵지가 않게 된 것 같다.
억압이라고 느꼈던 것에 무게가 없음을 알았고
주변에서 만들어 놓은 틀에서 나가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진작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면...
아이들에게 쉬엄쉬엄 살아가자고 했다.
이렇게 달려온 시간이 버겁다는 생각도 들고 어리석은 것 같아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그 안에서 누리고 살자고 했다.
아이들이 한 마디씩 한다.
벌써 그렇게 살기에는 아직 빠른 것 같다며
희망을 가지고 바래도 될까 말까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아직은 욕심을 내어 꿈을 꾸면서 살아야 하는 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