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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환 Jan 10. 2018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매우 훌륭한, 논리적 글쓰기 지침서

며칠 전 신년회 자리에서 글쓰기 얘기가 나왔다. 얼마 전 S전자로 이직한 선배가 보고서 작성에 곤욕을 치르는 중이라며 하소연을 하는 것이다. 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권했다.




책장에서 책을 뽑는 중 마침 어제 다 읽어 치운 못난 번역서 생각이 났다. 못난 글을 순전히 책값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붙잡고 읽어 치운 직후라, 좋은 글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던 차였다. 자연스럽게 책장을 펼쳐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역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선배에게 책을 빌려주기 전 책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글을 쓴다. 이 책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울 점이 많은 양서다. 그런데 현대인이라면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글을 쓴다. 그러므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은 논리적 글쓰기의 지침서, 그것도 매우 훌륭한 지침서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글쓰기 원칙의 핵심만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적어놓고 보니 과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내용이다.


1. 논리적 글쓰기는 노력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2.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하라.

3. 많이 읽고 계속 써야 잘 쓸 수 있다.

4.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기꺼이 수용하라.

5. 말이 글보다 먼저다. 입으로 읽어서 편한 글이 좋은 글이다.

6. 타인의 추천도서 목록은 일단 무시하고,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먼저 읽어라.

7. 물론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은 있다. 그런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

8. 비판적으로 읽어라.

9. 못난 글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면 자연히 좋은 글을 쓰게 된다.

10. 외래어를 남용하지 마라.

11. 한 문장에 생각 하나를 담아라.

12.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라.

13. 군더더기 없이 짧게 써라.

14. 글쓰기는 소통이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라.

15. 글은 내면의 표현이다. 논리적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



다음은 내 생각


몇 달 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나름 스스로 글재주가 있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 책을 읽은 뒤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읽고 생각하고 쓰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브런치와 '책 소개'를 시작한 계기였다.


누가 읽어도 쉽게 읽히는 글, 논리가 명료하고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글,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읽고 생각하고 쓰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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