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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urnuri Apr 12. 2016

안동 하회마을

安東 河回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마을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많은 관광 잭들이 찾는 전통마을이 안동 하회마을이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위치한 이 마을은 낙동강이 태극모양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지세를 갖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에게 더 유명해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다녀갔을 정도로 한국의 고유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임진왜란의 병화도 마을을 피해 전통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은 전체가 1984년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보물 제306호로 지정된 북촌의 양진당과 보물 제414호로 지정된 남촌의 충효당은 하회마을에 남아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양진당은 조선 명종 때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입암 류중영이 살던 집으로 그의 호를 따라 입암 고택이라 불리는 풍산 류씨의 대종택이다. 원래 아흔아홉 칸의 대 저택이었으나 현재는 쉰세 칸만 남아있다. 하회마을에서 양진당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의 종택이다. 처음에는 류성룡이 낙향하여 말년을 보낸 소박한 생가였는데 선생의 사후 선생을 기리는 유림들의 도움을 중수하고 확장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하루에 7번 정도 다니는 안동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하회마을에는 이밖에도 원지정사, 빈 연정사, 유시주 가옥, 옥연정사, 겸암정사, 남촌택, 주일재, 하동고택 등이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너무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편이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도를 넘는 상술이 넘치는 것이 약간 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애 류성룡의 생가 충효당과 풍산 류씨 종택 양진당 같은 귀중한 문화재가 현존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찾고 푼 우리나라에 몇 안 남은 전통마을이다.

정신없이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그렇게 마을 구경을 마치고 보면 마을 주변의 풍경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강 건너 남쪽에는 일월산이 마을 뒤편에는 화산이 자리 잡고 있고 강북 쪽으로는 부동 대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풍수지리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곳이 진짜 명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은 유난히 높고 청명한 것으로 유명한데 날씨 좋은 가을날을 배경으로 펼쳐진 하회마을 사진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참 멋진 사진이었는데 하회마을 뒤로하고 나오려니 그 사진 생각이 났다. [안동 하회마을 웹 버전 사진 더 보기]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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