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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석 Oct 23. 2017

이직을 결심하다 #14
(이직을 위한 필수 전략-3)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전략적인 대안, 이대리의 이직 이야기)

3) 자신에게 적합한 회사를 찾아라

 "이직을 위해 회사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직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되었다. 묻고 싶은 것도 많았고, 그만큼 생각하게 되는 것도 많았다.

 “이직의 목적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크게 보면 기업군마다 특성이 있잖아. 너도 알다시피 외국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지. 공기업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야. 거기다 금융 분야의 공기업들은 연봉도 훌륭해.”

 “국내 대기업은 업무 프로세스가 잘 정립되어 있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더라고요. 또 튼튼한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중견기업들도 있고요.”

 “우선 넓게 원하는 기업군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업무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 회사로 좁혀 나가면 될 거야.” 

 “선배는 회사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어떤 회사에 매력을 느끼시나요? 보통은 연봉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나는 연봉보다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을 준중해주는 문화가 아닐까 싶어. 회사를 다니다 보면,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 직원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대부분 연봉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대신,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 퇴사를 고민하더라고. 

 회사를 다녀보니 회사마다 독특한 기업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아. 좋은 기업 문화 속에서 개인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조금 더 수평적이고 직원을 위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된다면 훨씬 일하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늘 해왔어요.”

 선배는 내 어깨를 잡고, 힘을 주며 말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이름 있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지.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그렇다고 그런 회사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이제 기업가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우리나라에도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탁월한 가치를 지닌 회사들이 얼마든지 있더라. 그런 회사들을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

 “회사에 수영장이 있는 제니퍼 소프트란 회사는 정말 유명하죠. IT분야라 잘 알고 있거든요.”

 “주 4일 근무를 실시하는 여행사도 있고, 파격적인 휴가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있어. 잘 알려져 있지는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보이는 법이지.

 난 지금 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할 때 만났던 거래처 여직원을 보면서 부러웠던 기억이 10년이 훨씬 지났어도 생생해.”

 “그 직원이 어떤 회사에 다녔는데요?”

 “부동산 관리 회사였어. 회사 직원도 몇 명 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회사로 기억해.

 거래처 직원이면 창구에서 업무 하면서 서로 친해지잖아. 그래서 알게 된 건데, 그 여직원은 그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은행에 2년 정도 다니다가, 그 회사로 1년 전에 이직한 거였어.”

 “은행을 떠나면서까지, 어떤 점 때문에 이직을 했다는 거였어요?”

 “연봉이 은행 다닐 때보다도 많다는 거야. 그리고 부동산을 관리하는 회사라 퇴근 시간은 칼같이 지켜지고.”

 “그야말로 신의 직장인데요?”

 “그랬지. 숨겨진 신의 직장이었지. 

 회사 대표가 직원들을 존중해 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봉도 많이 주는 것이고. 그래서 그 직원이 올 때는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줬어. 회사에 나 좀 추천해 달라고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좀 비굴했다.”

 선배와 나는 같이 웃었다.   

 “하지만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회사들이 언제 직원을 채용할지는 모르잖아요.”

 “왜 기다릴 생각을 하지? 먼저, 도전해 보는 거야. 손해 볼 것도 없잖아?

 회사 홈페이지에는 인재 지원을 위해 메일 계정을 기재해 놓는 경우가 많잖아. 우선 지원해 보는 거지. 

 회사에서는 당장 채용하지는 않더라도, 요건이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인재 Pool로 관리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연락할 수도 있다고.”

 “지금 먼저 원하는 직장에 지원을 하라는 말씀이군요.”

 “그럼! 지금같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일수록 상황을 주도하는 프로액티브(Proactive)한 인재가 필요한 법 아니겠어?”

 "선배 말을 들으면서 정보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돼요. 이런 회사들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 작은 규모의 회사들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들 중에서도 이런 회사가 있었나? 정말 한 번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도 많아. 중요한 것은 정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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