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오십살의위기#반오십살의기회#한국어번역으로하면
"Mid-life crisis"라는 심리적 용어가 미국엔 있다. 사전적인 의미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더니 "a period of uncertainty and questioning that typically occurs when people feel trapped, uninspired and disillusioned during their mid-20s to early 30s" 이렇게 나와있다. 간단히 말해서 25-30살까지 어떠한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감정과 맞서는 때라고 나는 정의했다.
요즘 나는 그러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뭔가 굉장히 하고 싶은 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열정이 넘쳤었다. 그러다 알바도 많이 해보고, 프리랜서도 해보고, 직장인으로서도 살아가다 퇴사를 했다. 퇴사 후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한 반년정도 남편과 함께 다른 나라에도 많이 가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조금씩 새로이 발견하거나, 서로에 대해서도 배운 것이 있었다.
나름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열심히 성실히 산다고 자부했지만, 퇴사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생각이 참 많은 것 같다. 둘이 "Money (돈)"을 많이 벌어서 집을 사고 또 차를 바꾸고 아이를 낳아서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 부부에겐 나에겐 지금은 정답이 아닌듯해서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생계 또는 나의 비전이 있어서 직장을 다녔다가 우리가 원한 내가 원한 인생의 방향이랑 조금 다름을 느꼈을 때도 참 혼란스러웠다.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일까? 나에게 주어진 아직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조금은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 보려고 요즘 머리가 조금은 복잡한 상태이다. 익숙한 데이트를 하다가 새로운 데이트를 하면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더 많이 탐구하고 실행해 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 질 것이라는 생각도 있어서 남편과 함께 새로운 것들도 천천히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내가 하고 싶은 건 계속해서 따고 싶은 '국제교사자격증'이어서 그걸 해볼 생각이다. 퇴사하니 돈을 지혜롭게 배분해서 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고 좋아하는 인생을 잘 찾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끄적이면서도 불확실한 감정이 오랜만에 드는 것에 대해서 참 묘한 감정이 든다.
아, 그리고 싱글라이프와 부부라이프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인 것 같다. 나의 가정을 최우선순위로 하면서도 다른 가족들과 지인들과의 소통을 하는 것에 대해 지혜가 필요할 때가 많은 것 같다. 몇 주 전, 우연히 부산에서 어떤 택시기사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들은 말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인생을 잘 사는 것은 사람이 만족하고 살면 그만이다"였는데 나도 모르게 굉장히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감정들도 자연스러운 것이라 나 자신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넨다. 그리고 지금 나와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말해주고 싶다. 함께 이 시간을 잘 견디고, 고민하고, 길을 찾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