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낸 얼굴들에 대하여
스친 한 톨의 자욱도
드리운 엷은 그늘도
여기 발 붙은 자리에 이르도록
아쉽지 않은 얼굴이 없고
애닯은 눈가에 문지를지언정
거기 머문 날은 내버려 두라 그랬다
괜히 뒤적였다가는
창가에 서풍이 들썩인다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