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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Nov 09. 2022

RE100 필수 시대, REC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

feat. REC 가격 상승 수혜주는?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보며 공부해 보는 김팀장의 경제 기사 읽기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전업 투자자도 아닌 그저 여러분과 같이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경제 기사를 읽고 제가 생각한 것들은 당연히 정답도 아니고 때로는 틀린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용으로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오늘의 기사


삼성 RE100 비용 급증… 치솟는 재생에너지 값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41344?sid=101


★ 오늘의 기사 요약


 지난 9월 RE100 가입을 선언한 삼성전자가 연내에 REC 구매를 검토하면서 RE100 가입 기업들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합니다.


 RE100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하여 그만큼의 재생에너지를 전력으로 이용했다고 인정받아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태양력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쉽지 않은 국내 실정에서 삼성전자라는 거대 기업이 RE100을 선언하며 REC 구매에 나서면서 REC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RE100이 사실상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REC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기사 파보기


★ RE100이 뭐길래...


 지난 대선을 앞두고 TV 토론에서 RE100이 중요한 화두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현 대통령인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윤석열 후보가 "그게 뭐죠?"라는 대답을 하며 많은 이야기가 나왔었죠.


 일부에서는 대통령 후보가 RE100도 모르냐며 깎아내리고 반대편에서는 그게 대통령의 필수 덕목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며 대립하기도 했었습니다.

 누군가는 R200도 모르냐며 비난하기도...


 그럼 RE100이 도대체 뭘까요?

 바로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하겠다는 전 세계 기업의 협약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된 것으로,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RE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자발적 참여 독려라는 본 취지와는 달리 RE100 참여 대기업들 중 일부 기업들은 타기업에 참여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RE100을 달성한 애플이나 BMW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들과 협업 관계에 있는 기업들에게도 참여를 압박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실상 무역장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이슈가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한편에서는 RE100이 정말 기업의 친환경 성향을 인증하는 장치로 적당한가 하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RE100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만을 이용하거나, 사용한 전력만큼 REC를 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재생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REC를 구매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죠.


0.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REC를 발급받게 된다.
1. 이 발전소는 구글과 같은 기업에 전력과 REC를 판매한다.
2. 구글은 전력과 REC를 구매 후 전력은 그리드에 다시 되판다.
3. 그리고 그리드로부터 전력을 다시 구매하여 데이터 센터에 공급한다.
4. 최종적으로 구매한 REC만큼의 전력을 소비했는지 확인한다.


 그러므로 어떤 기업이 RE100을 달성했다고 해서 해당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이 정말로 100%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된 전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현재 RE100을 달성했다고 인증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은 대부분 전통적인 화석 연료와 원자력에 기반한 발전을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소비전력에 해당하는 REC을 구매할 뿐이죠.

 RE100 달성의 진짜 의미는 해당 기업의 소비 전력만큼 REC을 구매하였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REC을 구매하여 RE100 인증을 받아 좋은 이미지를 얻고, RE100 운영자들은 정치적인 프로파간다를 얻지만, 이것이 실제로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에 기여하는 바는 별로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다만 기업들의 REC 구매가 늘어나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의 양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 REC도 결국 수요 공급 법칙을 따른다.


 위에서 살펴본 RE100의 논란이 되는 부분은 논외로 하고 생각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RE100이 비록 강제력을 지닌 국제 협약이 아닌,
자율적 참여를 독려하는 국제 기업 간의 프로젝트이지만
사실상 무역장벽 구실을 하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그리고 현재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REC를 구매하는 것이다.


 결국은 REC를 구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태양력이나 풍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기에 썩 적합한 환경은 아닙니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역시 아직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REC를 구매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한 5개 기업의 전력소비량은 48 TWh에 달하지만 같은 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3 TWh로 공급이 달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삼성전자발 거대 수요가 더해질 예정이니 공급은 더욱 부족해지고 결국은 가격이 오르겠죠.



 이미 올해 초에 비해 REC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EC를 구매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정부에 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 기사 써먹기


★ REC 가격 상승 수혜주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른 RE100 달성을 위해 REC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정부의 공급 확대 대책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뚝딱 하고 나오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죠.


 그렇다면 당분간은 REC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REC 가격이 상승한다면 REC를 판매하는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그런 기업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국내 REC는 마치 증권거래소와 같은 KPX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데 소규모 사업자들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아마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 정책을 펴면서 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들고 REC를 판매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런 소규모 사업자가 아닌 상장 법인 중에 SGC 에너지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OCI 그룹 계열사이면서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SGC 에너지는 얼마 전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66% 성장했는데 그중 REC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185631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난 한 달간 SGC 에너지의 주가 흐름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60일선을 향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SGC 에너지 매출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는 전력 판매 매출은 정부의 SMP(계통한계가격), 즉 전력 판매단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았었지만 그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입니다.


 물론 REC 가격 상승 이슈만을 바라보고 저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 공부해 볼 필요가 있는 종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RE100 선언에서 촉발된 REC 가격의 상승에 관한 기사를 공부해봤습니다.


 피할 수 없는 RE100이라면 REC의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대책이 실행된다면 그 안에서 또 수혜를 보게 되는 기업들도 나오겠죠.


 역시 공부할 거리는 끝도 없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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