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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Nov 08. 2022

삼성 SDI도 날아갈까...

외국인들 배터리, 반도체 사 모은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보며 공부해 보는 김팀장의 경제 기사 읽기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전업 투자자도 아닌 그저 여러분과 같이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경제 기사를 읽고 제가 생각한 것들은 당연히 정답도 아니고 때로는 틀린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용으로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오늘의 기사


'차이나 런' 외국인, 韓 배터리·반도체 4.5조 사들여

https://www.mk.co.kr/news/stock/10518355


★ 오늘의 기사 요약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지면 통상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나가던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주들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6조 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단 2일 만을 제외하고는 매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4조 5425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9% 상승하며 오히려 미국 증시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며 TSMC로 대표되는 대만과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투자됐던 자금이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터리 관련주 또한 미국의 IRA 법안의 수혜주로 인식되어 지난 한 달간 삼성 SDI와 LG 에너지솔루션, 그리고 포스코케미칼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모으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기사 파보기


★ 원래는 빠져나가는 게 정상이라고?


 앞서 기사에서도 언급됐듯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커지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마치 상식처럼 여겨지는 현상이었습니다.


 금리는 쉽게 말하면 '돈의 가격'이죠.

 그래서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돈의 값이 비싸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100만 원을 대출받는데 금리가 3%라면 이자 포함 103만 원을 갚으면 되지만 금리가 5%로 올라 105만 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조금 더 직접적으로 와닿게 되죠.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금리가 올라갑니다. 

 즉, 달러의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원화는 금리가 그대로입니다.

1달러를 사려면 1000원을 내면 됐었는데 그 달러의 가격이 올라가면 1000원으로는 살 수 없겠죠.

 1100원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환율이 올라가게 되죠.


 달러/원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원화 1000원의 가치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1달러에서 약 0.9달러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한 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투자금 1000달러의 가치가 100만 원에서 약 9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미국은 금리를 계속 올릴 예정이고 우리나라는 계속 현재 금리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가 투자한 1000달러의 가치는 80만 원, 70만 원으로 뚝뚝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겠죠. 

 그럼 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 투자했던 1000달러의 가치가 더 줄어들기 전에 원화를 다시 달러로 바꿔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고 할 겁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입니다.

 계속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에 비해 높다가 지난 9월에 역전되었고, 현재는 금리 차이가 1%에 이르고 있죠.


 위에서 살펴본 금리와 환율, 그리고 국내 시장의 외국인 자본과의 상관관계대로라면 지금쯤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강력한 순매수를 보이고 있죠.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오른 거였구나...


 앞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를 살펴볼까요?


 한 달 내내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오늘 종가 기준으로 6만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경쟁사들이 모두 NO라고 할 때 홀로 YES를 외쳐서인 것도 있지만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 역시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봐야겠죠.


 홀로 YES를 외친 삼성전자↓↓↓↓↓

https://blog.naver.com/sewooda/222913004641


 다음은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삼성 SDI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저점인 537,000원에서 오늘 종가인 740,000으로 37.8% 상승했네요.

 오늘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한 달 동안의 상승 폭이 삼성전자를 능가합니다.


 그동안 국내 3대 배터리 셀 업체 중 가장 저평가받았던 삼성 SDI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기존에 많이 올랐던 LG 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4위에 오른 LG 에너지솔루션의 한 달간 차트입니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저점 대비 무려 41%가 넘는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월부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 중 상위 1~4위인 삼성전자, 삼성 SDI, SK 하이닉스, LG 에너지솔루션은 모두 국내 시총 5위 내의 기업들입니다.


 이들 중 감산 이슈로 주가가 급락했던 SK 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많이 올랐죠.

 시총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큰 상승폭을 가져가다 보니 전체 코스피의 상승률이 꽤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종목들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을 겁니다.

 반대로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행복한 한 달을 보냈겠네요.




● 기사 써먹기


★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추세 정도는 예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중국에서 해외 자본이 철수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단 시간 내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과 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 놓인 갈등의 골이 그리 얕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죠.



 당분간 차이나 런이 이어지고 Buy 코리아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는 당연히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지난 한 달간 많이 사 모았던 대형주들이 그 영향을 강하게 받겠죠.


 현재와 미래의 가장 강력한 먹거리인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산업 구조 특성상 그러한 기업들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자연스럽게 시가총액도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가 될 수밖에 없겠죠.


 외국인들의 대형주 선호는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우리도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이 비교적 잘 알고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듯 외국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적은 신생 기업이나 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그들은 최대한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고, 그러한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것이 대형주입니다.


 그리고 우리 증시의 대형주들은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모두 우수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집중되어 있죠.

 게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IRA 법안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조금씩 진정되고는 있지만 현재의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국내 주식이 더욱 싸 보이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중국의 상황이 급속도로 변화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과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외국인들의 Bye 차이나 Buy 코리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차이나 런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의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주를 사모으고 있다는 기사로 공부해봤습니다.


 한때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의 과실을 따먹던 기업들이 지금은 중국 리스크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반면에 그 리스크로 인해 수혜를 입는 업종들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역시나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시장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 속에서 최대한 살아남으려면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분산이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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