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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Dec 02. 2022

새우깡 천억 매출 찍는다... 역시 국민 과자!!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보며 공부해 보는 김팀장의 경제 기사 읽기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전업 투자자도 아닌 그저 여러분과 같이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경제 기사를 읽고 제가 생각한 것들은 당연히 정답도 아니고 때로는 틀린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용으로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오늘의 기사


농심 새우깡, 출시 51년 만에 연 매출 1천억 원 첫 달성

https://www.yna.co.kr/view/AKR20221201068500003?input=1195m


★ 오늘의 기사 요약

 오늘은 조금 가벼운 소식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거운 소식에 지쳐서일까요?

 아침에 경제신문을 보다 재미있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국민과자'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천억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사였는데요.

 11월까지 새우깡,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 새우깡 블랙 등 새우깡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933억 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새우깡 친구들


 월평균 매출이 85억 원 수준인데 12월은 각종 연말 모임의 영향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연 매출 천억 달성이 무난하리라는 전망입니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것은 거리 두기가 해제되어 각종 모임이 늘어났고,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등 브랜드 위주의 소비 성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겨 먹는 '국민과자'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 기사 파보기


 ★ 몇 봉지나 팔렸을까?

 저는 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집에서 맥주 한 캔 마시거나 가족들과 TV를 볼 때 과자를 자주 먹는 편입니다.

 과자도 온라인으로 사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과자를 먹는 행동이 계획적으로 일어난다기보다는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사게 되는데요.

 편의점에 진열된 수많은 과자들의 유혹에 넘어가 보통 서너 가지 이상을 골라 담게 되는데 그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담기는 과자가 바로 새우깡입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보통 1주일에 1 봉지 정도는 먹는 것 같습니다.

 1년이면 50 봉지 넘게 먹는 셈이네요;;;

 그럼, 새우깡을 몇 봉지 팔아야 천억을 벌게 될까요?

 편의점에서 새우깡 90g 한 봉지의 가격이 1400원이니 그 기준으로만 계산해 봐도 천억 매출을 올리려면  대략 7140만 봉지 정도가 팔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00,000,000,000/1,400 = 71,428,571

 물론 새우깡 블랙은 2000원으로 더 비싸긴 하지만 저는 비싸서 안 먹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낮겠죠.

 사람 생각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리고 온라인이나 마트에서 구매하면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저 정도 팔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올해 우리나라 추계 인구수가 약 5162만 명이니 갓난아기부터 100세 노인까지 평균 1.4 봉지 정도씩은 먹는 셈입니다.

 저희처럼 1년에 50 봉지 정도 먹는 집도 약 143만 가구쯤 되겠네요.

 정말 '국민과자' 맞습니다.

★ 새우깡의 역사

 지금까지 새우깡의 판매사인 농심에서 연 매출 천억 이상을 달성하여 메가 브랜드에 오른 제품은 다섯 가지가 있었습니다.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으로 모두 라면 종류였고 과자 종류로는 새우깡이 최초로 달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영광스러운 새우깡의 역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 창업주의 작명 센스

 새우깡은 1971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농심'이 아닌 '롯데' 간판을 달고 나왔는데요.

 신격호 당시 롯데 그룹 회장이 동생인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라면 사업 진출을 반대하자 신춘호 씨가 롯데 그룹에서 나와 1965년 롯데공업이라는 회사를 차렸고, 1978년에 계열 분리와 함께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기 때문이죠.  


신격호 신춘호 형제 (오른쪽이 신춘호 창업자)


 신춘호 회장은 라면왕으로 불리는데 특히 타고난 작명 센스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신라면의 명 카피인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을 지은 것도 바로 신춘호 회장이라고 하네요.

 '짜파게티' 역시 그가 지은 이름입니다.


 그의 작명 센스는 새우깡에도 발휘되었죠.

 새우깡이라는 이름은 그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 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직접 지은 것인데요.

 새우깡이 히트를 치자 그 이후 양파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 'XX깡' 시리즈가 줄줄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 모방하고, 모방당하고...

 사실 국민과자 새우깡은 모방이라는 오명을 달고 시작되었습니다.

 일본 가루비 사의 '캇파 에비센'이라는 과자의 맛은 물론 포장 디자인까지 베낀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국민과자가 일본 제품을 베낀 것이라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

 그런데 새우깡이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자 그를 모방한 제품들도 계속 나왔는데요, 그 어느 제품도 새우깡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보식품의 <새우야>라는 제품이 있었네요. 

https://youtu.be/DS-TFxCCIW4


 팔도의 <새우스낵>과 홈플러스의 <왕새우> 같은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방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기업이 모방할 정도로 출시 이래 계속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 다양한 변종

 현재도 오리지널 새우깡 외에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 새우깡 블랙과 같은 베리에이션 상품들이 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 변종 상품들도 여럿 있습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오징어 먹물 새우깡> 


1995년에 출시됐던 제품인데 오징어 먹물 성분을 강조하며 웰빙을 내세웠지만 그 당시는 웰빙 열풍이 불기 한참 전이었죠.

 거무튀튀한 비주얼에 대한 거부감까지 겹쳐져 판매는 매우 저조했고 얼마 못가 단종되었습니다.


 이건 뭐지?? <코코아 새우깡>


1996년에 출시되어 1997년에 사라진 비운의 과자입니다.

 '무설탕 Snack! 어린이만 드세요, 어른은 No Touch'라는 문구에서부터 이미 실패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코아 새우깡이라고 해놓고 무설탕이라니 거기부터 배신감 드는데 어린이만 먹으라니...

 어른들은 No Touch라고 해서 정말 노터치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1995년의 오징어 먹물부터 1996년 코코아까지 저 당시 농심 스낵 부문 상품개발 담당자는 무사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애매한 맛 <깐풍 새우깡>

 가장 최근의 변종인 이 제품은 저도 딱 한 번 먹어봤는데요.

 아들 2호가 호기심에 골라 먹다가 남긴 것 몇 개 집어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네 맛도 내 맛도 아니어서 다시는 안 사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018년에 출시된 이 제품도 올해 단종되었네요.

 50년이 넘는 제품의 역사답게 이야깃거리도 참 많네요.

 그 50년 동안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시간 동안 변함없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준 새우깡은 길지 않은 국내의 브랜드 사에서 손꼽히는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기사 써먹기


★ 그래서 농심 주가는?

 새우깡의 연 매출 천억이 최초로 달성된 대단한 기록이긴 하지만 농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심의 작년 연 매출은 2조 6630억이었고 올해 매출은 3조 1052억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니 새우깡의 매출 비중은 3%쯤 되겠네요.

 농심의 매출 비중은 라면이 가장 높은데요.

 3분기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상승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52.4%나 증가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였던 196억 원을 뛰어넘은 273억을 기록했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점, 그리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상반기 힘들었던 농심 주가는 하반기에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침체기에는 라면 매출이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가능하겠습니다.

 특히나 큰 시장인 북미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130_0002105753&cID=13001&pID=13000


 비록 예상치일 뿐이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며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년과 내후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오늘 살펴본 새우깡의 매출 비중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새우깡에 앞서 천억 매출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 상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농심의 내년 실적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국민과자' 새우깡의 연 매출 천억 돌파 기사를 공부해 봤습니다.

 불금에 월드컵 경기까지 있는 오늘 밤은 치맥도 좋겠지만 배달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새맥 어떨까요?

 새우깡 한 봉지에 시원한 맥주 한 캔으로 하루의 피로도 풀면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 봐야겠습니다.

응원만 합시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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