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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Feb 10. 2023

집 나갔던 돈이 투자 시장으로 돌아온다.

예·적금에서 다시 주식 시장으로...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읽어 드리는 김팀장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경제 기사와 함께 즐겁게 공부해 보아요^^




● 오늘의 기사


"年 3% 예금이자 받느니 주식투자"… MMF에 한 달 39조 몰렸다

https://www.mk.co.kr/news/economy/10638463


◈ 오늘의 기사 요약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은행에 넣어둔 자금이 주식이나 채권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몰리는 머니 무브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예금 잔액은 2198조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5조 4000억 원 줄었습니다.

 반면 투자 상품을 취급하는 자산운용사의 수신액은 지난 한 달간 51조 4000억 원 급증했는데요.

 특히 단기자금을 굴리는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월 한 달 동안 무려 39조 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시장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왔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기사 파보기


◈ 벌써 이런 뉴스가 나올 때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기사를 보고 '벌써 이런 뉴스가 나올 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작년 연말에는 산타랠리 대신 사탄랠리가 일어나며 온갖 비관적인 전망들이 난무했죠.

 그게 불과 40일 전입니다.

작년 12월의 2023년 전망. 다 틀렸음.


 2023년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 등급의 채권을 담거나 아예 투자에서 발을 빼고 쉬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전망한 전문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40일 만에 뭉칫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나오다니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런 뉴스는 보통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있을 때 나오잖아요.


 그래서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코스피가 얼마나 올랐지?


 작년 폐장일이었던 12월 29일 2236에 머물러 있던 코스피는 어제 기준으로 2481까지 올라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11%나 상승했네요.

 하루하루 조금씩 오른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기간이 모이니 생각보다 상승 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공교롭게도 투자자 예탁금도 12월 말 46조 4484억 원에서 51조 5217억 원으로 11%가 증가했네요.

 딱 코스피가 오른 만큼 증시에 유입된 돈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 이런 뉴스 나올만하네


 코스피 상승률이 11%라는 말은 은행 예금 이자가 한 달 만에 11%나 붙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죠.

 세상에 이런 은행 예금 상품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은행으로 돌아갔던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다시 돌아올만하죠.


 한때 5%대 금리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던 은행 예금 금리가 이제 3%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곧 2% 후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월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1%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인 셈이죠.


작년 11월과 오늘 금리 변화


 그러니 이런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은행 예금이자가 올라갈 때는 기준 금리를 후행하더니 아직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것도 아니고, 심지어 한 두 번 더 오를 건데 벌써 인하할 것을 선반영하니 괘씸하다.' 

 '역시 은행은 이자 장사에만 혈안이 됐구나.'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역시 은행은 우리의 돈을 불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겹쳐져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사 써먹기


◈ 좋으면서 나쁜 뉴스

 주식시장 참여자로서 주식시장으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뉴스임에 틀림없습니다.

 잔뜩 얼어붙었던 유동성이 풀리고 있다는 것은 결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이야기고,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을 다 받아내면서 동학 개미들이 증시를 떠받치던 2020년과 같은 상황까지는 무리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죠.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매도에 따라 심하게 출렁이던 증시에 지지 기반이 생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려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빚투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지난 1월 11일 15조 8102억 원이었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16조 6254억 원으로 약 한 달 사이에 거의 1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위탁매매 미수금이 지난달 11일 1471억 원에서 1858억 원까지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들이 미수 거래를 하고 결제일(만기)인 3 거래일 째도 증권사에 갚지 못한 금액을 말합니다.

 최근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은 10%대인데요.

 단기간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 급락하게 되면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해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 처분당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를 이용한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에 따라 담보 유지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2 거래일 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합니다.

 이럴 경우 개인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반대매매 비중이 커질 경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작년 하락장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문제들이 많이 나타났었는데요.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증시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면 반대매매로 인해 추가 하락할 위험이 높으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신용거래 비중을 조회해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다소 어두운 면도 있지만 어쨌든 주식시장에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동안 시장에서 떠나 있었거나 보수적으로 임하고 있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할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은행 예·적금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뉴스를 공부해 봤습니다.

 확실히 시장의 냉각기는 지나간 느낌이네요.

 이럴 때일수록 공부가 필요하겠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의 돈은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충분히 공부한 사람으로 향하게 되니까요.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빕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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