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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Sep 03. 2022

도서 리뷰 <긴축의 시대>

파티는 끝났고, 이제 집에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 때.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님의 <긴축의 시대> 리뷰.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적인 재난 상황을 맞이해서 전 세계의 중앙은행이 택한 전략은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의 공급이었다.

 20세기 초의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풀어댔던 것이다.

 특히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있는 미국은 그야말로 무제한에 가까운 돈을 풀었고, 방역 체계가 취약한 한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유동성 파티를 즐기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결국 2008년 금융위기 때 풀린 돈의 3배가 넘는 돈이 풀린 미국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유동성 파티는 끝나게 되었다.

 FED(연방준비제도)가 파티의 종료를 선언하며 음악을 꺼버리자 파티에 젖어있던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번과 같은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택한 방법은 바로 양적 긴축이다.

 간단히 말하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시장에 지나치게 많이 뿌려진 돈을 빨아들여 물가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모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이 시작되는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니 우리나라의 금리도 올라가고, 그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동안 계속 올라갔던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무리한 대출을 일으켰던 사람들부터 고통받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동안 오히려 저금리와 디플레이션을 걱정했지 이런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를 처음 겪어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신 분. 제롬 파월 FED 의장


앞으로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제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


내 자산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상 처음 겪게 되는 긴축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실물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긴축의 시대를 전망하고 어떻게 해야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

♠ 선진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되지만 신흥국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불균형 회복이 나타날 것이다.

전 세계의 자금이 자산에서 현금으로 대이동 하게 될 것이다. (자산 거품 붕괴 우려)

디지털 화폐 전쟁과 같은 대규모 이슈가 발생할 것이다.

ESG 열풍이 산업을 통제할 것이다.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전망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회복될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은 둔화될 것이다.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힐 것이다.


 이러한 전망을 내놓으며 그에 발맞추어 갈 수 있는 투자에 관한 힌트 또한 제시하고 있다.


♠ 투자 포트폴리오 상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관련 원자재 투자가 유망할 것이다.


향후 4~5년간 식료품의 슈퍼 스파이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그에 대비해야 한다.



 솔직히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투자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미 여러 매체와 전문가를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들과 많은 부분이 겹치고 전망 역시 크게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하도 금리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뉴스에 불안해져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에게는 권할만한 책이다.

 내용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거나 길지 않고 중간중간 도표나 그래프를 적절히 사용하여 이해하기도 쉽고 페이지 읽어나가는 속도도 빠르다.


 저자의 전망이 맞을지 틀릴지는 알 수 없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아래 문장은 힘들고 어려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naver.me/GyLkLrCK



P.294

 변화 속에서 길을 잃지 말고 계속 쫓아가자.

 더 나아가 변화를 먼저 들여다보고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이런 긴축의 시대도 무섭고 어려운 경제가 아니라 충분히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경제가 될 것이다.



◈ 한 줄 리뷰

    "파티는 끝났어. 그러니 이제 집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해"




#긴축의시대#김광석#경제읽어주는남자#인플레이션#원자재#식량#슈퍼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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