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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Sep 07. 2022

도서 리뷰 <럭키 드로우>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하기 위한 나만의 손잡이 찾기.

 드로우앤드류 님의 <럭키 드로우> 리뷰.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사업가로서 상위 1% 밀레니얼 프리 워커로 성장한 드로우앤드류 님이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에 대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회사에서 내가 때로는 혼내기도 하고, 때로는 얼르고 달래 가면서 생활하고 있는 부서 막내와 비슷한 나이에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초반은 살짝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물론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인턴부터 시작해 전공 분야인 디자인에서 뿐만 아니라 인스타부터 시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과정은 험난했고, 그가 어느 정도 노력했을지도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필리핀과 호주에서 일하다가 부모님의 사업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일했다는 대목에서는 '뭐야? 여유 있는 환경이었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의 성공을 살짝 폄하하고픈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대학생활 내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일 하면서도 학자금 대출의 멍에를 지게 되는 청춘들에 비하면 많은 기회가 있었고, 그런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지원한 미국 인턴에도 덜컥 합격할 수 있었겠다, 이건 온갖 역경을 이겨낸 흙수저 스토리가 아니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대를 잘 만나서 운 좋게 크게 성공해서 그런가 글에서 좀 건방짐이 묻어나네?'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중간에 덮을까 하다가 기왕에 절반 넘게 읽었으니 더 읽어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계속 읽을수록 초반부를 읽으면서 내 맘속에 생긴 감정들이 참 너무나도 꼰대스러웠다 걸 깨닫게 되면서 그에게 미안해졌고, 부끄러워졌다.

 나보다 한참 어린 그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무의식 중에 깎아내리고 있던 나의 꼰대스러움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판에 박힌 스토리를 원했던 재래식 감성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능 있는 젊은이의 성공기가 아니라, 매 순간 도전을 거듭해온 그가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솔직 담백한 메시지였다.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 나자, 나도 당장 뭔가 시작하고 싶다는 의욕이 뿜뿜 뿜어져 나올 만큼 그의 이야기는 비단 20대뿐만 아니라 어느 세대 누구에게나 울림을 줄 만하다.


 인생의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지만 시시때때로 지치고 안주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나에게는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 고마운 책이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막막한 젊은이들이나 반복되는 일상에 무력함을 느끼고 있는 내 또래 중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https://naver.me/50oaikZI



<머리와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글귀>


P.70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 겸손은 진짜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빛을 발한다.


P.246

 내가 오르고자 하는 길을 선택했다면 생각은 잠시 꺼두고 일단 시작하자.

 내가 오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사람이 써 놓은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 판단하자.


P.264

 열등감과 질투심도 똑똑하게 활용하면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재료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 활용법은 모두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질투의 대상과 이유를 분명히 할 것.

 둘째,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갈 것.

 셋째, 그들과 나의 차이점을 구체화하여 좁혀나갈 것.


P.275

 절대로 잠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열정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진짜 열정은 그렇게 한순간에 끓어오르지 않는다.

 아주 천천히 달아오른다.


P.295

 솔직해지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작은 손잡이라도 있으면 우선 당겨보자.

 그 안에 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내 인생의 '럭키 드로우'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 한 줄 리뷰

    "내 인생을 바꿀 작은 손잡이라도 지금 당장 당겨보자. 그래야 뭐라도 일어나지."



#럭키드로우#드로우앤드류#마세슾#좋아하는일로행복하게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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