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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Sep 08. 2022

도서 리뷰 <리듬>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는 리듬

 MBC 기자 출신으로 전작인 <왓칭>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상운 님의 <리듬> 리뷰.

기자에서 앵커를 거쳐 멘탈 연구가로

 이 책은 '부정적 생각 싹 날려버리는 도구'라는 부제에 걸맞게 상대의 부정적 생각과 내 안의 부정적 생각, 그리고 꿈을 방해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싹 날려버리는 방법으로 '리듬을 맞춰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감정과 생각은 흘러가는 물결이고, 그에 저항하면 물결에 휩싸이게 되고 저항하지 않으면 리듬을 타고 흘러간다는 것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여기서 리듬을 맞춘다는 것은 단순히 흘러가는 대로 두거나 장단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원인을 이해하고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감정과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화할 수 있는 것이 부정적 생각을 날려버리는 것의 핵심인 것이다.

 흥미로운 생활 밀착형 예시에 중간중간 '아, 맞다!' 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아서 꽤 많은 부분을 필사했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리듬을 맞춰 밖으로 끌어내면 그 힘을 잃게 된다는 접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부정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을 객관화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읽기 시작한 첫날 바로 실천할 기회가 왔다.


 신나게 게임을 하다가 이제 그만하라는 엄마 말에 입이 툭 나와서 한동안 말도 안 하고 있던 아들 1호에게

"주안아, 우리 마음속에 있는 나쁜 생각은 누르고 있으면 점점 커지고 그걸 밖으로 드러내면 작아지는 거야. 그러니까 네 기분이 어떤지 말하면 훨씬 나아질 거야."라고 했더니, 자기 마음이 어땠는지 얘기하면서 금세 풀리는 게 아닌가.


 평소 같았으면 혼을 내거나 그냥 저러다 알아서 풀리겠지 하며 기다리다가 집안에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시간이 길어졌을 텐데 저런 식으로 대하니 그 시간이 훨씬 짧아졌다.

 감정에 휩쓸려 대응하지 않고 아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화가 난 아이의 리듬에 맞춰주니 쉽사리 풀린 것이었다.


 책을 읽고 그대로 실행했더니 정말 읽은 대로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 이래서 책을 읽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항상 이렇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필사 노트를 수시로 꺼내 보아야겠다.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괴롭게 하거나 그러한 마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리듬 맞추는 연습과 함께 말이다.


https://naver.me/52hAICVW



<머리와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글귀>

 

P.31

 어두운 생각에도 리듬이 있다.

 그래서 상대가 품고 있는 어두운 생각에 장단을 맞추듯 리듬을 맞춰주면 저절로 끌려 나온다.

 끌려 나온 생각은 바라보는 순간 싹 사라진다.


P.159

 내 안의 어린아이는 항상 만사를 내 시각으로만 본다.

 특히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내 기대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이것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간의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이 된다.


P.219

 상대방이 어떤 실수를 했을 때 감정적으로 비난하면 그도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문제점만 객관적으로 묘사하면 그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 해결책을 찾게 된다.


P.325

 인생살이에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땐 어두운 생각과의 힘겨운 싸움을 멈춰야 한다.

 멈추고, 몇 발짝 떨어져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관찰하면 리듬을 타고 흘러간다.

 어두운 물결이 흘러가면 밝은 물결이 밀려오고, 내 인생도 리듬처럼 흘러간다.



◈ 한 줄 리뷰

    "부정적인 생각이 괴롭힌다면 잠시 멈추고 관찰하고 리듬을 맞추자."




#리듬#김상운#부정적생각#객관화#리듬맞추기#왓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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