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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Sep 13. 2022

도서 리뷰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파이어족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너나위 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리뷰.


 너나위 님은 성공한 직장인 투자자로 네이버 카페 <월급쟁이 부자들>과 유튜브 채널 <월부 TV>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계시는 분이다.

 <월부 TV>의 구독자로서 평소 도움을 청하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때로는 눈물도 보일 정도로 마음은 따뜻하지만 실질적이고 날카로운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 호감을 품고 있다가 그분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회사는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저 별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몇 번의 풍파를 겪고 1년에 3가지의 명함을 갖게 되면서 내 뜻과는 상관없이 언제든지 회사일을 그만둘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가까이 회사 월급에 기대어 살아가던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기도 했다.

 

 회사 내에서의 위치가 올라갈수록 오히려 나의 위치가 불안정해진다는, 조금은 불합리해 보이고 이해 불가한 현실이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생각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너나위 님도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 역시 나처럼 야구를 좋아해서 응원하는 팀의 원정경기까지 따라다닐 정도였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존경하던 선배가 명퇴를 당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우연히 서점에서 접한 책 한 권으로 인해 투자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책이 바로 너나위 님의 멘토인 너바나 님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이다.)


 월급은 아주 조금씩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고, 그나마 그 월급도 언제라도 끊길 수 있는데 노후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회사 월급에만 기대어 살 수 있을까?

 그렇다.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자본주의와 부동산 투자의 지침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어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투자'이고 그렇지 못한, 그저 어떤 호재만을 믿고 하는 것이 '투기'라는 말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투자의 원칙을 세울 수 있고, 그 원칙을 지켜가며 나의 소중한 자본을 투여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라는 뜻일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왜 투자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본주의 시스템과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깊이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왜 투자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되어 있으니 어려운 경제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의 초반만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는다.
노동시간과 무관하게 돈을 벌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를 위해서는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소비 자산'에 대한 비용은 줄이고
 갈수록 가치가 오를 수 있는 '생산자산'에 대한 비용을 늘려야 한다.


 갈수록 가치가 오를 수 있는 '생산자산' 중 평범한 사람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동산이다.

 주식 투자는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균형적이지 않은 데 비해 부동산은 정보의 균형성 부분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 필요한 기업 정보는 접하기도 어렵고 접하더라도 일반인들이 매우 깊게 파악하기는 힘든데 비해 부동산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처럼 접근이 쉬운 채널들이 많고, 내가 발품을 팔면 깊이 있는 정보를 수집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직장인의 투자 방법으로 제시하며 잃지 않는 부동산 투자를 위한 원칙들을 본인의 투자경험을 예시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평범함 직장인이 종잣돈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어렵게 모은 종잣돈의 규모가 아주 큰 경우도 드물다.

 몇십억씩 들고 투자를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잃지 않는 투자'일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투자의 제1 원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세 가지의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찾는다.
2. 투자금이 적게 드는 투자 대상을 찾는다
3. 리스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체크한다.
위의 3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대상에만 투자하라.


 가장 중요한, 잃지 않으면서 투자하기 위한 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차근차근 읽으면서 메모해 놓고 수시로 꺼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


 사실 이 책에 나와있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는 이미 다른 책이나 강의를 통해 접했던 내용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책의 뒷부분에 다룬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는 이제 막 투자 공부의 길에 들어선 분들에게는 금과옥조가 될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아래의 세 가지가 가슴에 확 와닿았다.


1. 조급함을 버려라.

 장기 투자가 결국 이기는 길이라는 건 누구나 공감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조급함 때문에 그르치게 된다.

 그리고 그 조급함의 이유는 결국 많이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 한정적이고 바로 지금 이 대상에 투자를 해야만 할 것만 같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좋은 투자 대상을 알고 있다면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많이 아는 것이 조급함을 이기는 방법인 것이다.


2. 그저 행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많이들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가 파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그에게 파산의 이유를 묻자 그가 한 대답은

 "내가 쓴 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였다.


 자기 계발서나 경제서를 읽으면 늘 '아~ 맞다', '그래, 이거야' 하고는 책은 책장으로, 나는 원래대로 제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행함'이 뒤따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투자와 공부의 결과물이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전보다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작은 만족감과 뿌듯함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다.

 역시 실행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3. 좋은 영향력

 자신의 투자에 성공을 거두는 것이 첫 번째 목표지만 그 목표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길일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같은 목표를 향해 먼저 출발했던 선배들과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들이다.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좋은 영향을 미치면 그들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며, 그 결과 내 주변에 어느덧 최고들이 모이게 된다.


 내가 먼저 좋은 영향력을 나눔으로써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그러면서 내 주변에 최고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는 말 너무 멋있지 않은가?




 이제 막 투자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이나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하고 계시는 분, 아니면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책 표지 뒷면에 쓰여있는 대로 부동산 투자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의 답은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https://naver.me/FmVI0XWn



<머리와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글귀>


P. 60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도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의 눈에 가장 먼저 빛이 들어오듯,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덮어놓고 문제점만 비난하는 사람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배워가며 노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P. 78

 투자란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한 장기전이다.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투자의 길에서 어디쯤에 있는지 중간중간 체크해야 한다.


P. 151

 대안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지역과 물건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그 결과 역시 달라진다.


P. 187

 독서와 강의를 통한 이론적 무장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마련되어야 비로소 투자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조건 돈부터 만들게 아니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실력이 뒷받침된 후에야 돈을 만들 자격도 생기는 것이다.


P. 302

 돈을 좇으면 오히려 돈이 도망간다.

 하지만 투자를 잘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하면 돈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P. 354

 성공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하려면 예상되는 갈등 상황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장애물이란 원래부터 못할 사람에겐 핑곗거리가 되고, 반드시 해내고자 하는 사람에겐 에피소드가 된다.



◈ 한 줄 리뷰

    "조급함을 버리고 그저 행하며 좋은 영향력을 미치려 노력하다 보면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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