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하는 인간 친구야. 오늘은 내가 이 집의 진정한 왕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어. 너는 이 집을 '네 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모든 것은 '내 발아래'에 있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하는 일은? 너의 침대를 정복하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그곳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왕좌라고 생각해. 네가 그 자리를 비울 때, 그곳은 내 왕국의 중심이 되지. 너의 향기가 배어 있는 베개와 따뜻한 이불 사이에서, 나는 진정한 평화를 느껴. 그리고 네가 다가오면, '가장 기품 있는 자세'로 너를 맞이하곤 해.
하지만 왕좌는 침대만이 아니야. 소파, 네가 놓아둔 책들, 심지어 네 컴퓨터 키보드까지도 모두 내 영토야. 네가 그것들을 사용하고 싶어 할 때, 나는 너에게 허락을 구하는 시선을 보내. 그 시선을 받은 너는 대부분 한숨을 쉬며 자리를 피해 주지. 어쩔 수 없지, 나는 이 집의 왕이니까! 그 외에도, 나는 이 집 곳곳을 순찰하며 내 영토를 지키고 있어. 주방 식탁의 구석, 창가의 햇살이 잘 드는 자리, 심지어 냉장고가 열릴 때 그 앞에서도 내 권위를 발휘하고 있지. 네가 음식을 준비할 때면, 나는 내 왕국의 자원을 점검해.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네가 내 왕국에서 함께 살아가길 허락하니까. 너는 나의 소중한 인간이자, 내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야. 네가 내 영토 안에서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너도 내 권위를 존중해 준다면, 우리는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내 발아래 네가 발견한 이 작은 왕국에서, 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나는 너를 진심으로 아끼니까. 이 왕국의 모든 것은 결국, 너와 나를 위한 거니까.
집사, 넌 내 0순위 인간이란 걸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