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보고타
문화적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
“분쟁이 종식된 현 시점은 콜롬비아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보고타의 사회, 경제, 문화 모델은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에 핵심적이다. 보고타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Hernando Parra, Director R101 Theatre, Bogota.
Plaza de Bolivar, Bogotá. Courtesy of Secretary Office of Culture, Leisure and Sport, City of Bogotá보고타는 분쟁 이후 콜롬비아의 평화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시험 무대가 되고 있다. 보고타의 문화 활동가(cultural practitioner)들에게 국가 재건 활동을 지원하는 일은 의무이자 동시에 기회다. 국가 재건 과정에서 콜롬비아는 교육 및 차세대 인재 양성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자원으로서 도시의 공적 영역을 재창조하고,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업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도시 시스템을 재건하는 일은 기후 변화를 비롯해 토지 사용, 수자원 및 천연자원 고갈 문제 등의 환경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물리적 과제와 더불어, 분쟁 종식 이후 도시 재건의 초기 단계에서 보고타는 법적, 경제적, 사회적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도시임을 증명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문화예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단, 이러한 역할은 문화예술이 단순한 오락 차원이나 혹은 도시의 명소를 만드는 작업이 아닌,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예술은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가진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촉진하는 역할’(Nathalia Mesa)을 하므로, 도시 재건의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고타와 같은 도시에서 문화는 문화적 가치와 시민 문화 함양을 위한 교육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의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문화를 통해 환경에 대한 존중과 천연자원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환경을 저해하는 소비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보고타에서도 사람들은 문화를 도구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문화의 주된 목적은 경제적, 사회적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문화는 또한 도시가 처한 특정한 정치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응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극장은 민주화의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배제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Miguel Hincapie, General Subdirector, District Institute for Cultural Heritage
Planetario Bogotá. Photo © Carlos Lema P. Courtesy of Secretary Office of Culture, Leisure and Sport, City of Bogotá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문화적 권리라는 개념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도시가 이러한 개념을 수용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문화에 대한 시 정부의 투자는 유명한 기관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연극, 음악 및 공공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대안적인 문화 공간에 대한 투자로 옮겨 가고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뿐만 아니라 공공공간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보고타시 정부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소개하는 비전통적인 문학작품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Street art. Photo © Carlos Lema P. Courtesy of Secretary Office of Culture, Leisure and Sport, City of Bogotá
문화 발전을 위한 보고타의 차별화된 접근은 ‘책임 있는 그래피티 활동(Responsible Graffiti Practice)’에서 잘 나타난다. 이 활동은 그래피티와 관련 문화정책 수립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 참여 프로세스로, 그래피티를 예술의 한 형태로 인식하며 공공공간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생동감 넘치는 예술작품들과 새로운 예술가 집단의 등장을 통해 도시 경관이 개선되었으며, 시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고타의 문화적 정체성이 새롭게 확립되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austin)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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