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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Oct 04. 2016

한눈에 알아보는 <뮤지컬 가이드 2탄>

공연의 꽃, ‘뮤지컬의 종류’

춤과 노래, 연극의 묘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은각양각색의 매력만큼이나 다양한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새로운 즐거움에 목마른 관객들의 갈증을풀어줄 뮤지컬의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창작 뮤지컬은 국내 제작진이 직접 연출하고 국내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작품을 말합니다.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다듬어지고 상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공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부족하거나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수정이 자유로워 초연 이후 회를 거듭하며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명성황후>,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다룬 <영웅>처럼주로 우리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야기나 <빨래>처럼보편적인 서민들의 인생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 중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10년을맞이한 창작 뮤지컬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확보한 작품인데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힐링뮤지컬로 현재까지 3,00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의 이야기를 벗어나 세계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는데요.<도리언 그레이>, <베르테르> 등외국작품을 가져와 우리의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 뮤지컬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국내에서 창작된 것이 아닌 해외에서 제작된 작품을 들여와 ‘로열티’를 지불한 후 공연하는 뮤지컬을 말합니다. 오리지널 제작팀의 노하우를전수한 한국인 스태프가 기술을 담당하고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정해 뮤지컬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미작품성이나 흥행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으므로 긴 시간을 거치지 않고도 제작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잭 더 리퍼> 등이 라이선스 뮤지컬의 대표적인작품들입니다. 그 중 <잭 더 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실제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체코 원작의 라이선스 뮤지컬입니다. <잭 더 리퍼>는 라이선스 뮤지컬임에도 줄거리, 노래, 무대 등을 90% 이상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는데요. 원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2009년 한국에서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고, 2012년에는 일본에 진출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동전을 넣으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기계를 말하는 주크박스(jukebox)에서 유래된‘주크박스 뮤지컬’은 인기를 얻은 대중음악의 기존 히트곡을엮어 무대용으로 재가공한 뮤지컬을 말합니다. 원곡을 있는 그대로 가지고 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새롭게 편곡을 하기도 합니다.


주크박스뮤지컬 중 <그날들>은 세상을 떠난 지 20주기가 된 故김광석의 음악을 새로운 감각으로 만날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기획단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201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인데요. 청와대 경호원 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로 ‘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변해가네’,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직접 김광석을 다루지는않지만,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인 만큼 주크박스 뮤지컬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습니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은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직접 연주를 하는 뮤지컬을 말합니다. <모비딕>, <헤드윅>, <고래고래>, <오디션> 등 록밴드가 주축이 되는 콘서트 형태가 일반적인데요. <고래고래>처럼 배우가 일부 곡만 연주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곡을 모두 소화하기도 합니다. 출연하는 배우가 연기와 연주에 능해야 하므로 캐스팅이 쉽지 않고 악기부터 무대 동선 정리 등 공연 전 고려해야 할 제약이 많아 다른 뮤지컬들에 비해 상연이 적은 편이지만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뮤지컬 <원스> 성공적인 액터 뮤지션 뮤지컬로 통합니다. 2014년 국내 배우들로 초연되었고 2015년에는 오리지널팀이 내한공연을 펼쳤는데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영화를 원작으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을 담은 작품입니다. 





댄스뮤지컬은 춤을 활용해 하나의 뮤지컬로 완성한 작품을 말합니다. 현대무용, 발레, 재즈, 힙합 등내로라하는 춤꾼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등장해 화려한 댄스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 비보잉을 하는 남자주인공과 발레리나의 사랑을 그린 <비보이를사랑한 발레리나>가 있습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도대표적인 댄스뮤지컬 입니다. 약 5천여 회의 공연,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열풍을 일으킨 작품인데요. 사랑을 하는 모든 순간을 언어가 아닌 춤을 활용해 이야기를 꾸미는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으로 기쁨은 탭댄스, 사랑의 과정은 열정적인 탱고, 커플 댄스 등 공연의시작부터 끝까지 멋진 춤이 이어집니다. 대사와 노래, 서사대신 다이나믹한 쇼를 보는 듯해 새로운 자극과 유쾌한 감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다양한 뮤지컬 작품들이 줄줄이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슴깊은 공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뮤지컬, 옛 가요가 흘러나오는 주크박스 뮤지컬,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한 라이선스 뮤지컬 등 다채로운 뮤지컬 공연을 즐겨 보세요.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말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멋진 공연들이 이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참고 및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 위키피디아 및 각 뮤지컬 공연정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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