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의 주요 금융 도시
마드리드는 유럽연합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3백 2십만 명에 달합니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는 중앙 정부와 스페인왕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있죠. 많은 스페인 기업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고 남유럽의주요 금융 중심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는 풍부한 문화와 건축 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스페인 황금기”였던 16세기와 17세기에 지어진 많은 역사적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프라도미술관(Prado Museum)을 비롯한 여러 주요 미술관들이 그 존재를 뽐내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적인 문화 활동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죠. 마드리드는 최근 수년 동안 민간부문의 공동작업 공간과 대규모 문화센터들을 통해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문화 생태계를구축해왔습니다. 복합 문화센터인 마타데로 마드리드(MataderoMadrid)가 대표적인 예로 대규모 예술 공간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다양한 실험과 학제 간 협업(cross-disciplinary)작업, 혁신적인 실행을 도모하는 창조부문 종사자들의 입주를 지원하였습니다.
2008년이후 스페인 경제 위기로 인한 높은 실업률로 정부의 긴축 재정은 마드리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경제위기는 여전히 커다란 도전과제들을 안겨주고 있으며 전 부문에 걸친 예산 삭감과 엄격한 우선순위 설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예산 관리 및 자금 조달/관리에서 새로운접근법을 개발할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스페인전역에 걸쳐 시민 의식과 참여가 크게 향상되었는데요. 이는 대중의 참여가 비교적 낮았던 과거와 상반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동주의를 결합하여 정부의 긴축에 반대하는 15-M 운동(15-M Movement)은 2011년 이후 대중들의 참여가 전면으로부각되며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도록 스페인 정치의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마드리드의 2015년 지방 선거에서도 나타났는데요. 이번선거에서 정당과 시민 사회 단체들을 결합한 시민 연대 모임 아호라 마드리드(Ahora Madrid) 신당출신의 마누엘라 카르메나가 시장으로 당선된 것이죠. 그녀는 시가 운영하는 기관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도시 계획을 분권화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집권 세력인보수파 국민당(People’s Party)을 물리치고 선거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앞으로 4년간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 바로 사회 운동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15-M 운동 이전 사회 운동은 주변에만 머물렀지만, 이제는 정치의중심에 놓여 있다."
Viviana Tobi, Traficantesde Suenos
새로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주요 개선과제로는 주택 문제와 기후 변화, 마드리드 중심과 주변지역간 격차 해소 등이 있는데요. 마드리드의 문화 생태계는 수년간 열악한 재정지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도서관의 곤궁한 상황, 민영화를 통한 공공공간의감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백야(Nuit Blanche) 등 “대형 행사”와 대규모 문화기관의 예산 집중 현상을 지적하고 있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부는 각 부문의 전문기관과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접근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접근방식의 두 핵심축, 즉 공공-민간 부문과 기관 간의 협력및 시민 참여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각 개인이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보다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 단체들과 투명하게 협업함으로써, 정부가 경제 위기로 인해 손상된 공공 신뢰를 회복해야만 가능하다.”
Javier Duero, Curator andmember of Pensart
이를 위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여러 문화공간에서시행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문화 부문은 다른 많은 영역과 교차하는 부분이 많고 제도들의 안과 밖 모두관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민들의 참여와 민관 협력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도의전환기에서 모든 영역이 똑같이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도시생활, 환경, 문화 등 시의회 내 다양한 부서들과 협력하는 이유이다.”
Marisol Mena
문화 부문에서 이미 최근 몇 년간 민간 부문의지원이 확대되었으며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민간 문화단체들의 경우, 소규모의 자원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 부문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와 청중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모범사례로받아들여지고 있죠. 갈수록 청중은 문화 경험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관심을 가집니다. 또한, 신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제작 및유통 방식, 대중들의 참여, 다방면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문화는 마드리드의 다양한 공동체를 끌어들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는 문화적 고유함과 정체성의 요소들을인식하는 도구다.”
Javier Duero
“공유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체 중에서도 문화단체들이 단연 가장 적극적이다… 이때 우리는 다른 영역과연결성 높은 문화의 특성을 확인하게 된다. 분리된 존재가 아닌, 도시문제해결을 위해 다른 영역들과 연계하여 문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Susana Moliner, Co-founderof La Companyia
마드리드의 문화/창조부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민-관 및 기관 간 협력과 시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마드리드시의회는 “계획수립자”라는 관료주의적 역할에서 한 발 물러설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시민들이 자체적인 문화 활동을 기획할 수 있도록 시민 조직을지원하는 능동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설 필요가 있는데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 생산및 관리의 주체가 공공기관에서 개인 및 소규모 문화생산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또한, 문화/창조부문이 대체 재원을 개발하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한편, 그 활동 효과에 보다 신경을 쓰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예로서 민간 공연장 간의 협업방식을 정립하고 공동제작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다소 반감을 보이는 중견 전통 문화기관들 역시 이와 같은 협업에 동참해야 하며, 어떠한 지원도 없이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드리드의 문화 다양성을 보다 열린 자세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Marisol Mena
마드리드의 새 정부는 모든 주민이 문화를 향유할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활동에 대한 적절한 재분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제안 공모 방식에 기반을 두어 지역문화센터(District Cultural Centre)를 통해 시행되는문화프로그램 지역화 전략이 실행 중인데요. 이 계획에 따르면 문화는“도시 외곽으로 확장되어 보건소, 학교 등을 통해 사람들을 돌보는 활동” (Susana Moliner)이자, “더욱 인간적인 접근방식을 추구”(Marisol Mena)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가령 “문화코디네이터(Cultural Mediator)” 파견사업이 2016년 시범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들은 큐레이터와 사회복지사 중간에 위치한 숙련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되는 것이죠.
“지원금과와더불어 공개 토론을 통해 문화 문화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시를 규정짓기 위한 토론이지속해서 이뤄져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시의회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Marisol Mena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madrid)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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