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멀티미디어의 중심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멜버른은 상당히 최근까지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결과, 마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저층 건축물들의 오아시(low-rise oasis)로서 매우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였죠. 이 도시의 시민들은 매우 야외 활동지향적인 문화(outdoorsy culture)를 가졌으며 지속해서 서로 만나 정보를 교류합니다.
“멜버른의 고유한 강점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magnet)이 되고 있다.”
Chris Gallagher, Cultural Strategist
멜버른의 인구는 최근 몇 년간 해마다 2%씩 증가할 만큼 급격히 팽창했고 2050년에 이르면 도시 전체 인구가 약 8백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인구의 다양성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인구 중 해외 출생자의 비율이 37%에 이를 전망인데요. 이러한 눈에 띄는 변화는 식당가에서만 포착되는 것이 아니라 멜버른 사회와 경제적 측면에도 활력을 가져다주면서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문화의 새 물결은 멜버른에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다.”
Jane Sharwood, Manager International and Civic Services, City of Melbourne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사회통합적 도시인 멜버른의 시민들은 이 도시의 미래에 관한 논의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멜버른은 최근 성장하는 산업분야의 창조적 인재들과 젊은 기업가들을 끌어모으는 도시 중 하나인데요. 호주 내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멜버른 역시 2000년대 말 경제 위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지식기반 혁신 경제로 전환 중인 멜버른은 현재 지역 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뒷받침 하에 ‘신경제’ 일자리(new economy job)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얼마나 미래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멜버른의 중요한 도전과제다.”
Chris Gallagher
기후변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멜버른에게 성장은 어려운 문제를 안겨주고 있는데요. 기온 상승과 물 공급 압박 증가 그리고 매우 현실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도시 외곽의 산불 위험 등 다양한 위협들을 최소화하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멜버른 시는 현재 고심 중입니다. 또한, 도시 스프롤 현상(urban sprawl)을 피하면서 정원과 공원, 그밖에 녹색공간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 도시의 밀도를 높이는 한편 사회적·환경적으로 보다 지속 가능한 주거공간을 구축할 기회가 펼쳐진 것이죠.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는 새로운 불평등을 야기하고 임대료 상승 및 대중교통을 포함한 기초 서비스에 부담을 초래하는 한편 불공평한 일자리 배분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양질의 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풍부하고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조성하는 도시들이
결국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경제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
Chris Gallagher
호주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멜버른에 대해 시민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멜버른 정체성의 중심에 이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예술이 존재합니다. 뉴욕 등 대도시 도심지역에서 예술가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멜버른에서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도시 전역에 펼쳐져 있는 문화라는 요소가 멜버른을 일과 삶의 도시이자 방문하고 싶은 즐겁고 특별한 도시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또한, 예술가와 시민들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도시가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주거 및 작업 공간의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신진 예술가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협업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
Chris Gallagher
멜버른은 문화적 역량이 입증된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문학분야 창의도시 (UNESCO City of Literature)로 선정된 멜버른의 달력은 국제적인 페스티벌과 행사들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영화와 TV 제작 부문에서 오랫동안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게임 개발 등 크리에이티브 멀티미디어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민간 파트너십, 민간 후원 단체의 지원을 통해 멜버른의 주요 문화 공간들이 새롭게 재건되었는데요. 2002년 문을 연 연방 광장 (Federation Square)은 멜버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방문객 수만 1천만 명이 넘는 이곳은 멜버른 시민과 관광객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다양한 공연과 문화활동이 펼쳐지는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이죠.
멜버른 시가 단순히 ‘기념비(monument building)’적인 건물을 세우는 것 그 이상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문화에 어떻게 투자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 저술 및 아이디어를 위한 휠러센터(Wheeler Centre for Books, Writing and Ideas)는 멜버른 시가 유네스코 문학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설립한 문학·출판 공간인데요. 2010년 개관한 휠러센터는 사람과 책, 아이디어가 서로 만나고 대화가 이뤄지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멜버른 페스티벌(Melbourne Festival)이 있습니다. 국내외로부터 50여만 명이 참가하는 이 페스티벌에서 멜버른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국제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한편, 시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장려함으로써 페스티벌에 대한 시민들의 주민의식을 북돋습니다.
지금까지 멜버른 시가 쌓아온 예술과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는 시민들 자신과 도시의 명성을 위해, 그리고 멜버른의 미래 번영과 단결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melbourne)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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