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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Dec 02. 2016

#18. 로마

무한한 매력을 가진 도시



“도시의다양성이 확대되고 외국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로마가국제적으로 더 많은 것을 제공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GiovannaMarinelli, Head of Culture, Rome



로마는 관광객들에게 무한한 매력을 지닌 도시로, 관광객들이 로마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관광 활동은 도심에 집중되어 있어 로마 시 전체의 잠재적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 상태죠. 로마 시는 2024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있는데요. 그 이유는 로마를 새롭게 세계에 알리고 강력한 도시 브랜드를 활용·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로마의 인구는 현재 증가세에 있으며 보다 다양해지고 있어 이들이 바로 홍보 대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죠. 



“로마는항상 개방적이고 외부인을 환영하는 도시였으며 이러한 전통은 우리의 유산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하지만오늘날 로마의 다양성을 관리하는 일은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

GiovannaMarinelli



영원한 도시 로마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의 표현을 빌자면 로마는 더 이상 예전의 로마가 아닙니다. 로마는다른 세계도시들과 달리 최근에서야 다인종, 다문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Fontana di Trevi by Night. Photo © Luca Serazzi


로마가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바로 교통 시스템입니다. 도시 곳곳에 역사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교통망 건설 및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사회적 양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 혹은다른 세계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로마 역시 부유층과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 간의 빈부 격차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는 특히 지리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현재 로마 외곽 지역의 관리가 열악하거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리적 양극화는 경제적으로도 영향을미쳐 관광 산업에 불필요한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로마의 도심 지역만 방문하고 있어로마 시 전체가 가진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죠.



“아름답지만아무도 찾지 않는 오스티아 안티카(Ostia Antica) 같은 지역들이 있다.”

GiovannaMarinelli



로마는 시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일것인지를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습니다. 위대한 역사의 볼모가 된 로마의 이미지는 로마제국 혹은 르네상스시대의 로마뿐만 아니라 영화 <펠리니(Fellini)>와 <라 돌체 비타(LaDolce Vita)> 속 로마에서처럼과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로마는 영광스러운 과거 유산만으로 더는 도시의 정체성을설명할 수 없는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죠. 도시의 미래를 건설해나가면서 로마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마는과거의 유산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는이 두 가지를 결합하여, 로마의 전통과 유산이 현대 미술을 통해 되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MoniqueVeaute, Director, Foundation Romaeuropa



Photo © Anthony Majarahti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과정에서 문화가 공동체의 결속을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로마 시는 깨닫고 있습니다. 전통을 벗어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선보이고 새로운 커뮤니티들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을 한데 모아 도시의 모든 구성요소 간의 관계를 재구축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목표는 단순히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 도심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들을 다른 지역과 연결시킴으로써사람들간의 교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우수성은 결코 한 곳에만 몰려 있어서는 안 된다. (excellence should not only be concentrated to one area).”

GiovannaMarinelli



로마의 문화 정책은 도심과 도시 전체 그리고 과거와현재 사이의 단절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함으로써 최대한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고 변화하는 도시의 사회적 결속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로마 시는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Kentridge)에게 새로운 미술작품을 의뢰하였고 무려 500m나 되는 벽화가 테베레강둑을 따라 펼쳐지면서 과거의 잊혀진 수로와 현재의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마 시 15개 자치구 중 13개자치구에 산재해 있는 330여 가지 거리미술(street art)을통합한 지도를 제작하여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들을 홍보하는 한편, 시민들의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죠.


로마의 고고학적 유산과 역사는 이미 세계에 그명성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미래 로마의 성공은 변화를 얼마나 잘 수용하고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날의 로마는 단순한 야외 박물관이 아닌 현대적인 도시로서 과거 수 세기 동안 그래온 것처럼 문화예술을 통해스스로를 재창조해나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rome)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 본 보고서의 모든 내용물의 저작권은 WCCF 회원 도시 공동의 것이므로, 데이터의 인용이나 전제를 원하는경우는 반드시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문의>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

전화:02-3290-7133, 이메일: suggest@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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