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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Jan 13. 2017

#24.시드니

자본과 아이디어가공존하는 도시




“글로벌 투자와 개발의 중심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시드니가 모멘텀(momentum)을 흡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Tim Horton, Registrar, NSW Architects Registration Board



호주는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최근 글로벌경기침체를 잘 극복해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성장 잠재력은 시드니에 중대한 기회를 제공하고있는데 투자 자본의 유입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도시로 더욱 발돋움할 기회를 마주하고 있죠. 현재 시드니내에서 아시아 인구는 증가세에 있으며 200개 이상 국적의 문화적 다양성이 시드니의 도시 다양성에 기여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많은 세계도시처럼 시드니 역시 지역 블록(regional blocks)이 교차하는 지점이자 혁신의 장으로서 유리한 입지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본과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도시, 시드니의 잠재력은 아직 완전히실현되지 않았는데요. 예를 들면 TV·영화 부문이 상당히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의 메이저 프로덕션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태지역에서가장 다문화 되고 글로벌하게 연결된 도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시드니는 지역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기회를 가지고 있죠.



“문화및 비즈니스와 관련된 에너지가 도심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시드니의경우 대다수 인구가 도시 생활에서 배제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JessScully, Festival Director, Vivid Ideas



다른 세계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시드니 역시 인프라적한계, 특히 교통 및 도시 체계와 관련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전통적인 중앙 집중 도시’가 아니라 내륙과 해안을 따라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와 블루마운틴 (Blue Mountains) 지역으로뻗어 있으며 이들을 잇는 열악한 연결망으로 인해 행정체계와 경제가 분산되어 있는데요. 길게 뻗은 대도시권을제대로 연결하고 시드니 서부에 강력한 중심지를 건설하여 시드니가 하나의 단일 지역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른세계도시들처럼 시드니 역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어 경제적 취약 계층이 교외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는데요. 교사와 간호사, 문화 생산자 등 주요 서비스 근로자들도 비용 부담으로인해 도심을 떠나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죠. 시드니가 울, 밀, 석탄 등 원자재 수출 기반의 ‘도매’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 선진 지식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현재범부처 간 도시정비 사업, 사회주택 개발, 규제 개혁에 집중하고있습니다.



“문화적발전과 융성은 시드니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자, 시드니가 경제적 안녕을 도모하고 정의와 공정성을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GrahamJahn, Director City Planning Development and Transport, City of Sydney



Chinese New Year Launch. Photo © Damian Shaw.com. Courtesy of City of Sydney


지식경제로의 전환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도시 생활과 문화 활동의 질이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드니 도심과 여러 중심지에걸쳐 창조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일이야말로 핵심적인 과제가 되죠.


전문가들은 시드니의 미래와 관련해 문화가 가지는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창조산업이 시드니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 기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답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도시가 만들어내는 서사(narrative),그리고 도시의 열망을 담은 비전 구축을 위한 문화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문화는 세계도시들과의경쟁에서 시드니를 차별화시키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다양성이 넘쳐나는 성장 도시 시드니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지금,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유럽인의정착으로부터 출발한 짧은 역사로 인해 문화 생산은 시드니의 우선과제가 되었다. 지리적 고립은 사람들로하여금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주었다.”

TimHorton



시드니는 문화예술이 가진 내재적 가치 그 이상으로 문화예술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평가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문화는 그 자체로도 가치를 인정받지만, 문화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주목받는데요. 이러한 접근법은 2014년에 채택된 시드니 최초의 전략적 문화기본계획인 ‘Creative City’와 최근에 발표된 ‘라이브 뮤직·공연 실행계획(Live Music and Performance Action Plan)’에서 잘 나타나고 있죠. 이와 같은 계획들을 통해 시드니의 ‘문화가치사슬(cultural value chain)’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또는 진보적인 생산자에서부터 저명한 생산자에 이르기까지 투자 및 그랜트, 인프라 제공, 정부 차원의 보호, 규제 개혁 사업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기본 틀 속에서 ‘문화적 기회와 경험, 참여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작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음악가와 공연가들을 위해 리허설 공간과 연습 공 간을 확대·제공하고 있으며 빈 좌석 방지를 위해 공연 직전 티켓 발매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공연장들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편 유네스코 영화부문 창의도시(UNESCO City of Film)로 시드니가 지정된 만큼 다양한 공공 이벤트와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죠.


문화는 또한 시드니의 도시 계획·개발 프로젝트에 통합되어 있는데요. 길안내 표지와 거리 디자인을 비롯해 더욱 전략적인 차원에서 공유자산과 인프라 등을 활용하여 정보 제공과 교육, 참여를 독려하는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드니 시 당국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그린랜드 (Greenland)의 협력 프로젝트를 들 수 있는데, 2017년 건립이 완공되면 시드니비즈니스 중심가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에 2천2백만 달러 규모의 문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sydney)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 본 보고서의 모든 내용물의 저작권은 WCCF 회원 도시 공동의 것이므로, 데이터의 인용이나 전제를 원하는경우는 반드시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문의>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

전화:02-3290-7133, 이메일: suggest@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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