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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Feb 10. 2017

#28. 비엔나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의 수도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입니다. 오랜예술, 음악, 문화적인 전통과 역사를 가진 도시로 유수의극단과 오페라단, 오케스트라, 박물관, 미술관 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영화산업이 이 도시에역동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저명한 패션 및 디자인 관련 행사들까지 개최되고 있습니다. 비엔나를 찾는관광객 3명 중 2명은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데요. 이곳의 문화 환경은 비엔나가 비즈니스 도시로서 인기를 얻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도시로 손꼽히도록하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비엔나의 문화 예산은 2001년이후 47% 증가하여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는 비엔나의 의사결정자들이 도시의 성장과 명성에있어서 문화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문화야말로 비엔나를 다른 도시들과차별화하는 핵심요소라는 점을 모두 잘 알고 있다. 비엔나는 국제적으로 ‘문화의 수도’로 인식되고 있다.”

ThomasDrozda, Director, Vereinigte Buhnen Wien



비엔나의 인구는 현재 180만 명에서 2030년경에는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분포를보면 75세 이상 인구와 15세 미만 인구가 동시에 증가하여비엔나는 노령화이자 동시에 젊어지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의 약 2/3는타 지역으로부터의 국내 이주, 인근 국가, 그리고 이보다먼 외국 지역으로부터 꾸준하게 인구가 유입된 결과입니다. 비엔나로 이주해오는 인구가 해외로부터 오스트리아로이주해오는 인구 이동의 약 40%를 차지하는데요. 그 결과이 도시 내 ‘해외 출생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비엔나 시는 주택 수요 증가와 임대료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7개지역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착수하였습니다. 비엔나 외곽의 ‘시스타트애스펀(Seestadt Aspern)’은 약 2만 5천 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가 될 예정인데요. ‘스마트시티 비엔나(Smart City Wien)’와 같이 대기오염과 자원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방법을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스타트 애스펀은 ‘미래 도시 생활을 위한 실험실’로 언급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끌며 비엔나의 주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비엔나가 점점 더 확장됨에따라 비엔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새로운 생각, 다양한 문화를 가진 많은 사람이 비엔나로 찾아올 것이다.”

TomasZierhofer-Kin, Designated Artistic Director (from 2017), Wiener Festwochen



Musikvereinssaal Großer Saal. Courtesy of City of Vienna


반면 급속한 팽창은 비엔나 시민들의 삶의 질 유지라는본질적인 문제에 큰 난제를 던져주기도 하는데요. 부유층과 빈곤층을 격리하는 게토화 (ghettoisation) 방지, 다양한 민족 간의 평화적 공존, 비엔나 외곽 신개발 지역을 비엔나 도심과 통합하면서도 지역특색을 잃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 인프라 구축과 교통체계 확장이 초래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과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외에도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비엔나로 유입된 인구들을 어떻게 비엔나의 교육, 의료, 노동체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제기되는데요. 이와 같은 문제는 도시의 정치 지형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증폭됩니다. 여전히 비엔나는 좌파가 정치의 중심세력이지만 최근 극우정당의 득세로 그 갈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엔나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참여를끌어내는 것이 성공적인 공존, 그리고 궁극적으로 비엔나의 삶의 질을 위한 핵심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고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민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측면에서 문화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데요. 또한, 문화는 관습과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데도 기여한다고 인식됩니다.



“문화는 사람들의 감수성을 높여주고, 문제를 인식하게 해주고, 생각을 다듬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문화는 성찰을 위한 장이 된다. 또한 문화는 오래된 관습을비판없이 따르기보다는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이상주의자’의마음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힘이다.”

ThomasDrozda & Tomas Zierhofer-Kin



비엔나의 고명한 문화자산들을 유지하는 데는 상당규모의 시 예산도 투입되지만 국립 오페라단이나 부르크극장(Burgtheater)과 같은 ‘대형문화기관’의 대부분은 주로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데요. 이처럼 고급-고가의 문화와 시민들의 접근성-참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비엔나 문화정책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그일환으로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박물관 무료입장제, 저소득층의 무료입장을 위한 ‘문화패스(Cultural Pass)’, 다뉴브 섬 음악제(Danube Island music festival)와 같은 대형 무료 야외문화행사에 대한 지원, 지역사회 내 소규모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 공연예술 영상 무료 상영회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다양성을 존중한 사회통합 증진을 위한 예술과 문화”가 이미 비엔나시의 문화정책 아젠다로 채택되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비엔나의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있도록 더 많은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비엔나의 인구 구성의 변화와 도시 팽창으로인해 더욱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광범위하고 계층에 제한되지 않는 (새로운) 비엔나의 색깔을 담은 도시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문화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 높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할 예술창작활동지원의 필요성 강조하기도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문화다양성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예술창작에도 도움이 된다. 비엔나가 ‘모든사람을 위한 예술”의 상징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를 잘 조율하는 적절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AnneWiederhold, Artistic Director Brunnenpassage



앞으로 비엔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세계적 명성을가진 ‘고급 문화’ 기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물론 이들 스스로도 관객 유지를 위해 진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과갈수록 그 구성이 다양해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를 제공하는 것,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것인데요. 이 문제는 신 개발지역의 활성화, 대규모 이주자유입 및 우익세력의 득세에 따른 압박 대한 대응 등, 비엔나가 직면한 주요 도전과제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엔나의 문화정책과 지원제도 안에서 비문화 부문에 대한 문화적개입 프로젝트를 보다 명시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비엔나의 ‘대형문화기관’들은 새로운 고객집단에 다가가기 위해 콘텐츠와 서비스전략을 수정해야 하며 새로운 문화사업과 문화단체들에 더 많은 재정지원이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관련하여 현재 이미 일부 조치들이 시행 중입니다. 


향후 새로운 재정지원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의지원을 받는 기관의 문화 활동에서 ‘관객지향성’을 핵심 요소로강조할 예정인데요. 주요 문화기관의 디렉터들 역시 이제는 관객 저변 확대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엔나의 여러 신개발지역에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문화기관들이 설립되고 있어 도심과 외곽지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들이 수립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singapore)를 참조하세요.


Stephansdom Dach mit Pummeringalerie. Photo © W. Schaub-Walzer. Courtesy of City of Vienna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 본 보고서의 모든 내용물의 저작권은 WCCF 회원 도시 공동의 것이므로, 데이터의 인용이나 전제를 원하는경우는 반드시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문의>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

전화:02-3290-7133, 이메일: suggest@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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