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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청년예술인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

by 서울문화재단


창작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예술가의 고민은
재정적인 부담일 것이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미래를 걱정하는
예술인들에게 더 낮아진
문턱으로 디딤돌이
되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설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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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열망하는 청년 예술인의 열정으로 뜨거워진 현장


비가 오고 있었지만 설명회장은 예술인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현장은 예술이라는 꿈을 품은 청년의 열기로 뜨거웠다.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해졌던 현장의 열기. 설명회에 참여한 모두가 사업에 대한 기대로 부푼 가운데,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가 청년 예술인을 지원, 응원, 후원하겠다는 의미의 자작곡 <청춘예찬>을 부르며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설명회의 막을 열었다. 무대 위에 있는 큰 스크린을 통해 사업소개, 패널토크, 오픈마이크, 축하공연, 예술인 네트워킹의 순서로 약 두 시간에 걸쳐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설명회가 이어졌다.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은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예술인을 위한 75억 규모의 대규모 예술지원 사업이다. 문화연대 이원재 대표는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목적에 대해 사업 설명과 더불어 청년 예술가와의 관계, 커뮤니티, 네트워킹이 생성되고 청년 예술가들이 본 사업의 주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최적화된 예술 지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공공의 노력 역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20170530_210644.jpg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설명회장 풍경 /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 / 안내 책자


예술인의 희망찬 시작을 응원하는 최초예술지원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은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청년 예술가에 특화된 ‘최초예술지원과 유망예술지원’이고, 다음은 ‘서울을 바꾸는 청년 예술편(Y)’, 마지막으로는 ‘청년예술가를 위한 공간과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그것이다. 이 중 설명회에서는 최초예술지원에 대한 사업 설명부터 진행되었다.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계획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예술 활동 경력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예술인에게 제격인 사업이라고 느껴졌다.



잠재력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는, 유망예술지원


두 번째로 설명한 유망예술지원은 더 큰 예술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예술인에게 적합해 보였다. 본 사업은 든든한 발판을 자처하며 신진 예술인의 성장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본 사업을 통해 예술계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안정적으로 예술계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술계의 미래를 지원하는 셈이다.


청년을 마음 편하게 응원하는, 2017 서울을 바꾸는 예술 : 청년편(Y)


세 번째로 2017 서울을 바꾸는 예술 : 청년편(Y)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는 신규 사업이지만, 작년 <서울을 바꾸는 예술포럼>과 <청년문화예술토론>의 결과와 재단의 고민을 녹여 만들어진 사업이라고 하였다. 청년편(Y)은 예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서 어떠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문화예술기반으로 청년이 ‘중심’이 되어 우리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청년들이 예술적 영감을 표현하고 시도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가뿐만 아니라 청년기획자 등도 지원대상이 되는데, Y- 아이디어는 사회 변화를 고민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Y- 메이커스는 DIY 활동이나 엔지니어, 프로슈머 등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의 문화예술 분야 메이커활동을 지원한다. Y- 프로젝트는 단체로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며, 진행자는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청년편(Y)을 통해 다시금 용기를 얻고 사회에 발을 디디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했다.


청년 예술가의 교류의 장, 민간 청년문화예술공간


예술인이라면 한 번쯤 전시할 공간이나 예술인들 간의 교류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작업에 전념하는 예술인의 특성상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은 이러한 예술인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청년공간+교류지원사업’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창작 작품을 발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청년예술플랫폼 조성(5개소-공간대여), 민간 청년문화예술공간 지원(4월 말 공간 공모 진행), 청년예술네트워킹 지원(네트워킹 파티 지원)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사업 설명회에서도 많은 예술인이 모여 자연스레 네트워킹의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지속적인 청년예술인 생태계에 대해 고민하는, 패널토크


문화연대 이원재 대표 외에 강원재 소장, 박우영 그림 작가, 원대로 청년허브 대표, 청년예술 네트워크 송상훈 대표, 서울문화재단 이현아 팀장이 패널토크에 참여했다. 첫 번째 패널토크에서 강원재 소장은 ‘관조, 소통, 협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창작환경이 힘들어진 현 사회의 고민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정과 환대의 창조적 공유지’를 제시했다. 서로를 응시하는 관계에서부터 소통을 시작해 예술로서 우리의 삶을 평화롭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을 거버넌스(협치)라는 ‘과정’으로써 이룰 수 있다. 그는 ‘관조, 소통, 협치’와 이 자리를 통해 앞으로 예술로써 생태계를 구축하여 정책적인 환경을 갖춰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비췄다.

두 번째 순서로 ‘명랑마주꾼’ 청년예술팀으로 활동했던 박우영 작가는 어떤 식으로 ‘사업 진행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했다. 박 작가는 구성원이 다같이 모여 결정하고 1년 단위보다 더 큰 단위에서 사업이 계획되는 것을 선호했다. 사업 진행에 있어서도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예술인들이 어떻게 소통 하는지가 요점이며, 협업 후에 ‘퇴고’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였다. 퇴고 과정에서 평가의 측면보다는 참가자의 어려움, 해소되지 않은 감정을 털어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숫자로, 감정 등 추상적인 표현은 시각적 도구로써 토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서울청년예술네트워크 송상훈 대표는 120억 이상이 청년예술가 지원 예산으로 책정되었고, 그동안 경력에서 제외된 청년예술가에 특화된 제도라는 점에서 본 사업이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서울시의 큰 결심이 보였는데, 그는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이 단기적인 수혜로 그치지 않도록 당사자가 참여하고, 그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안정적 협치 거버넌스의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청년예술인이 소통할 수 있게 자치구별로 네트워크, 공동체를 구축하고 공공기관과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실행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시작, 스스로 대안을 만들다’라는 문구로 청년이 일상의 공간을 바꾸는 능동적 주체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마지막 순서로 원대로 청년 허브 기획실장이 청년활 2017 청년단체 사업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관한 설명을 했다. 청년허브는 지원 사업, 청년정책 네트워크, 연구, 공간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청년참>은 3인 이상 커뮤니티에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프로젝트를 보지 않고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데, <청년활>은 올해 ‘실험’이라는 키워드로 변경되어 공익 목적이 아니거나 사회적인 선입견이 발생해도 ‘나와 너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면 지원한다. 최근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끈 청소년 콘돔 자판기도 <청년활>의 작품이며, 그는 지원 사업에 한계가 있다 해도 사업기관을 잘 활용해 청년이 자기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표를 마쳤다.


20170530_210823.jpg 설명회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동시에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샌드위치도 제공되었다.




예술인의 호기심을 해소하는, 2층 부스 현장


설명회장 2층에서는 청년 예술인 지원 사업 설명회에 관한 참여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설명회 참가 예술인의 열띤 질문이 이어져 예술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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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사업, 제도에 대한 예술인의 뜨거운 목소리, 오픈 마이크


예술에 대한 고민을 나누려는 예술인의 목소리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현재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어느 여성 동화작가는 청년 예술인의 도전을 독려했고, 26세의 청년도 여기 계신 예술가의 사업 지원 작품을 돕겠다며 설명회에 참여한 예술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뒤이어 연극단체 극단전원기획팀장, 무용가, 작가 등의 예술인들 역시도 오픈 마이크를 통해 예술에 대한 소신, 서울문화재단의 사업에 대한 소감 등 자신의 의견을 서슴없이 밝혔다. 본 사업과 관련해 한 예술가는 경비 지출 명세서를 제출할 때 여전히 행정처리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 설명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예술인이 기관과의 네트워킹이 약했던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예술인은 서울문화재단 사업 안에서 신진 작가간의 네트워크가 자유롭게 맺어지기를 바란다며, 예술작품의 생산과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국가와 예술 브랜딩 협약을 맺는 단계까지 발전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주었다. 더불어 예술과 예술인, 국가가 상호작용하길 바라며, 자신 역시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말하기도 하였다.

그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발언이 멋져보이는 것도 잠시, 이는 모두가 바라고 있는 가장 바람직하게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청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간의 노력과 성과로는 예술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조직되고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발언은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이 얻을 수 있는 성과와 사업의 목표, 즉 본 사업을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게 하며, 청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꿈꾸게 하고 있었다.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이라는 서울시의 열정적인 지원과 노력, 포기하지 않는 예술인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서울에서의 예술의 꽃이 ‘활짝’ 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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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aiK_B3C6w0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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