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문화재단 Dec 28. 2017

12월 5째주 '서울' 문화소식

전시<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11월 30일 ~ 18년 4월 8일

2년 전 한국 미술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작가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아시아 여성의 노동 문제를 소재로 만든 95분짜리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 작가. 그가 지난 11월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오랜 세월 비주류 작가였던 임 작가는 이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우뚝 섰다.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도 국제 수준의 전시 플랫폼을 제공받지 못했던’ 작가들의 전시를 후원하는 10년짜리 기획이다. 임 작가는 올해의 ‘현대차 시리즈’ 작가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비주류를 향한 그의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비념>(2012), 그에게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안겨준 <위로공단>(2014~2015), 탈북여성에 관한 <려행>(2016)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던 이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 시리즈’ 전시는 한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할머니 네분의 삶을 미술과 영화에 담았다. 4·3사건을 겪고 일본으로 밀항한 김동일(1932~2017), 지리산에서 가족을 잃은 빨치산 출신 고계연(1932~), 중국으로 망명한 항일 독립운동가 정정화(1900~1991),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란-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이정숙(1944~)이 그 주인공이다.

‘도대체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형성된 분단 이데올로기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네분 할머니를 소개하는 이유를 작가는 “고통스러운 시대를 견뎌온 할머니들을 잘 보내드려야 한다”며 “우리가 분단과 분열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디서부터 이곳에 와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4천원 
02-3701-9500
www.mmca.go.kr





공연<레일을 따라 붉은 칸나의 바다로>       

12월 29일 ~ 18년 1월 6일
 
2015년 안산에서,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린 외국인 노동자 사건을 다룬 연극. 디아스포라와 이주 정체성, 경계에 있는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새로운 연극인을 발굴해 창작 과정을 지원하는 2017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 선정작.
 
서울 종로구 대학로 57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평일 8시, 주말, 공휴일 4시 
전석 3만원 
010-9252-4039 www.e-stc.or.kr





공연<척하면 척>   

1월 4일 ~ 1월 6일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살아온 자신을 돌이켜보고, ‘척’하며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무용 작품. 다양한 나이와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소셜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척’에 대해 낱낱이 분석하고 표현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목, 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무료 
02-708-5001 www.doosanartcenter.com





공연 <바로크 in 모던 송년음악회 - 바로크의 빛 Ⅱ 환희의 불꽃>

12월 31일

독일의 베를린 필 주자들로 구성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을 모델 삼아 시작한 앙상블 ‘바로크 in 모던’의 송년음악회. 바로크 시대 음악을 당시 연주법으로 재현하고, 바로크 음악 특유의 익살스럽지만, 우아한 장식음들로 구성된 화려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IBK챔버홀 
오후 2시 
R석 : 5만원, S석 : 3만원  
02-2183-1292 www.wocu.net





공연<'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12월 22일 ~ 12월 31일

국립현대미술관과 천경자 화백 사이에 벌어졌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작품을 국가가 진짜로 만든 사건과 진실한 마음으로 쓴 유서를 대필한 것으로 국가가 둔갑시킨 사건을 다루며 한국 사회의 관료제 문제를 고민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8길 7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화 - 금 : 오후 8시 토 : 오후 3시, 7시 일 : 오후 3시 
전석 3만원 
02-3668-0007 theater.arko.or.kr





매거진의 이전글 12월 4째주 '서울' 문화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