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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Jan 04. 2018

1월 1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타이타닉>

'17년 11월 10일 ~ '18년 2월 11일

‘영화 타이타닉과는 또 다른 뮤지컬 타이타닉을 즐긴다.’ 영화 <타이타닉>(1997,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오는 2월1일 개봉 20주년을 맞아 국내 재상영을 예고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영화 <타이타닉>은 전 세계에서 7000만 명이 봐 역대 세계 흥행 순위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난해 11월10일 무대에 오른 뒤 오는 2월11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하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의 무대이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항해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이라는 기본 모티브를 제외하고 상당 부분이 영화와 다르다. 우선, 영화 속에서 극을 이끌어갔던 주인공인 로즈(케이트 윈즐릿)와 잭 도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한 배우가 최대 다섯 배역을 연기한다. ‘멀티 롤(일인다역)’이라 하는 이 방식은 주연과 조연의 구분이 없으며, 무대에 오르는 모든 출연자가 주인공이다. 배우들은 한 장면을 끝내고 무대 위쪽에서 의상을 바꿔 입고 다시 나오기 때문에 객석에서는 같은 배우의 다른 배역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또한 영화에서 타이타닉호가 바닷속으로 침몰하는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것이 압권이라면, 뮤지컬은 150분 내내 공간을 철저하게 여객선 내부로 집중시켰다. 무대는 철재 계단을 서로 다른 층과 방향에서 이어지도록 구성했으며, 좌우를 가로지르는 11m 철골 탑에서 사방으로 철재 계단이 뻗어나가도록 설계했다. 무대디자이너 폴 드푸는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오자마자 여객선에 탄 느낌이 들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마이 하트 윌 고 온’이라는 주제곡이 히트를 쳤다면, 뮤지컬은 전 출연진의 합창이 핵심이다. 삶과 죽음 사이의 비장함을 표현하는, 오프닝과 피날레에 울려퍼지는 합창은 장중함 그 자체다. 또 무대 중앙의 2층 계단에 자리잡은 오케스트라는 뮤지컬을 도와주는 배경이 아니라 타이타닉호에 함께 탄 2200여 명의 승객 중 일부로 느껴진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샤롯데씨어터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1588-5212 www.charlottetheater.co.kr





공연<서울시향 2018 신년음악회>

1월 7일

지휘자 파스칼 로페와 프랑스 정통 바이올린의 거장 오귀스탱 뒤메가 펼치는 신년 음악회. 서정성 짙은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 모리스 라벨의 걸작과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 선곡했던 ‘죽음의 무도’,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가 연주된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오후 5시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1588-1210, www.seoulphil.or.kr





공연<한여름 밤의 꿈>

1월 5일 ~ 1월 28일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정전된 마트가 요정이 사는 숲속으로 바뀌며 시작되는 음악극은 정극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과 노래로 편성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M씨어터
화~목 오전11시, 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2시, 오후 5시, 일 오후 2시, 월 공연 없음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2-399-1111, www.sejongpac.or.kr





전시 <캔 위 토크 어바웃 MAVO?>

1월 10일 ~ 1월 14일

서구 모더니즘이 일본과 일제강점기의 한국에 어떻게 들어왔고, 번역됐나 보여주는 전시. 1920년대 일본 예술가그룹 MAVO는 3년간 활동하면서 일본에 의해 제도화된 근대에 저항하는 집단행동을 감행했다. 전시에서 그들의 기획을 추적하고 재해석해본다.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 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씨어터
오후 2시 ~ 10시
무료
02-2676-4300, www.sfac.or.kr





전시<Planet 72.82㎡>

17년 12월 22일 ~ 1월 27일 

강호연 작가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기록하고, 이를 시각화해 선보이는 ‘백과사전 프로젝트’ 전시. 태양계 구조를 지닌 가상세계에서 탄생부터 죽음까지 세상을 인식해가는 인간의 여정을 담았다. 이미지 중심적인 현대인의 경험 방식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 인사미술공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일, 월 휴무)
무료
02-760-4721, www.insaartsp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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