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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May 04. 2016

소통하고 나누는 예술을 향한 치열한 고민의 시간

"당신은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인가?"

예술가교사는 어떤 존재여야 할까. ‘예술가교사’는 예술가와 교사라는 두 가지 영역과 역할이 합쳐진 개념이다. 연극, 회화, 무용, 건축, 음악, 영화, 사진 등의 예술 영역에서‘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예술가’와 ‘교육대상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예술적 감성을 이끌어내는 교사’의 역할은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민예술대학 운영 교육단체 연수 "당신은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인가?"는 지난 3월 30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올해 2016년 서울시민예술대학 사업을 이끌어갈 예술가교사들이었다.     


예술가교사들이 서울시민예술대학을 운영할 교육단체 연수에 참여했다



"예술가교사로서의 자기고민에 과정중심의 연극체험을 계기로 삼아, 

각 단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때 참고해보시면 좋겠어요. 

과정참여자들과 만날 우리에게는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하니까요."



이끄미 최지영 강사와 예술가교사들의 모습


연수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서울시민예술대학’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생애 주기별, 수준별로 세분화하여, 창의예술교육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작년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은 판소리와 연극이 만난 '서울미생별곡', 시를 쓰고 책을 만드는 '시시시작!', 사진과 다양한 매체를 결합한 교육인 '사진과 예술', 자신의 목소리의 신기원을 찾는 '보이스테라피', 목판화와 소품디자인까지 체험해본 '그림 그리는 목수', 연극과 문학을 결합한 배우훈련 '디다스 칼로스, 삶을 예술로 풀어내다'가 있다.



서울시민예술대학은 크게 나누어 ‘예술과 인문의 결합’, ‘전통예술과 연극이 통합’된 프로그램이 있고, ‘기초/순수예술’이나 ‘실용/생활예술의 미적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번 서울시민예술대학은 시민의 삶의 문제와 고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시민예술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한 30개의 단체가 선정되었다.     


"당신은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인가?" 연수에서 만난 예술가교사들의 다채로운 면면을 보니, 과정참여한 서울시민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룰 모습이 그려졌다.     



오전에는 예술가교사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몇 개의 문장을 주고, 폐품을 활용하여 모둠별로 설치미술을 시도했다. 천, 신문지, 끈, 박스, 페트병 등을 이용해 다양한 오브제를 만들었고 예술가교사들은 연수가 진행되었던 시민청 바스락홀 공간의 벽, 문, 계단 등을 십분 활용했다.    

  

예술가교사들은 마음의 즉흥적인 반응과 표현에 이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또한 연극언어와 다른 예술언어가 소통되는 지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갈등을 이끌어내고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체험에 이르는 과정이, 어느 예술 분야든 공통적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주어진 자극에 반응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끔이인 최지영 강사는 예술가교사들에게 각 분야에서의 예술작업을 ‘객관적으로 쪼개어 바라보고 들여다보기’를 청했다. 여기에 참여자들이 각 과정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와 지점이 무엇일지를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덧붙였다. 이번 연수는 통합예술교육의 여러가지 방식을 활용하여 어떤 지점에 어떻게 이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예술대학은 예술가교사와 참여자인 시민이 소통하고 나누는 예술교육을 향한다.     



음악과 움직임을 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았다.


오후에는 음악과 움직임의 조합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짝을 지어 이끄미교사가 제시하는 리듬에 따라 움직임을 정지하고 재개하는 형식이었다. 정지신호에 따라 의도치 않게 다양한 자세와 그를 통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참여한 예술가교사들은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움직임을 통한 느낌을 찾아내고 서로가 소통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갔다. 서로 다른 영역의 예술가교사가 만나 탐색하고 교류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즉흥적이고 본능적인 느낌을 따라 순간적으로 만든 이미지와 이야기가 풍성하게 피어났다.


시를 활용하여 즉흥극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눈다


다음으로는 시 한 편을 중심으로 모둠별로 토론하고 해석하여 즉흥극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체험했다. 모둠별 구성원의 재능과 자질에 따라 같은 예비텍스트를 두고도 전혀 다른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소리와 이미지, 움직임 등을 풍성하게 조합하여 서로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이었다. 예술가교사들은 진지하게 집중하고 과정과 결과에 감탄하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완성작이라고 할 만큼, 각 모둠의 발표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고 표현방식도 자유롭고 폭넓었다.     


연수를 마무리하면서 이끄미 최지영 강사와 참여한 예술가교사들은 자유롭게 소감을 나누었다. 예술가교사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참여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로 자극이 되었다며, 앞으로 이끌어갈 서울시민예술대학의 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간다고 말했다. 


모둠별 예술가교사들의 재능과 자질에 따라 개성있는 즉흥극이 탄생했다


이번 2016년 서울시민예술대학에서 진행될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공모형 30개 프로그램>         


연수 소감을 나누는 예술가교사들


이렇게 프로그램의 제목만 보아도 서울시민들의 눈빛이 반짝거릴 흥미로운 과정이 많다. 서울시민이라면 열렬한 기대감을 갖고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각 프로그램에 지원해보면 좋겠다. 이번 2016년 서울시민예술대학에 참여할 서울시민들의 행복한 미소와 웃음소리가 이미 들린다.      


글·사진 권라희서울문화재단 시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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