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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저김 Dec 28. 2022

EP 4. 예상대로 망하고 있고, 예상보다 더 좋고,

예상보다 더 빨리 작은 성취를 이루는 중입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

“하고 싶은 거 해서 좋아?” 와

“장사는 좀 돼?”(먹고 살 정도는 되는 거야와 같은 걱정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내 대답은 같다.

“너무 좋고, 망하고 있어”

망해보려고 시작한 일이어서, 타격은 없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뽀로로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예상과 달랐던 점 하나.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며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됐고,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시고 간 손님이었는데

DM으로 더 질문과 대답이 오간 다음에 마지막에 받은 메시지는 이랬다.

내가 좋아서 만든 공간이고,

내가 놀려고 만든 공간이었는데

그저 내가 만든 공간이 누군가에게도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긴 했지만,

기대치도 않게 블로그 리뷰나 영수증 리뷰를 올려주시는 분들의 글로도 충분히 고마웠는데..

누군가에 용기가 되는 일이 될 거라는 생각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지인들이야 어떻게든 이 공간 알려주느라

열심히 인스타 스토리나 피드에 올려주기도 하고

누구 소개로 왔다는 인사를 하는 분들도 계시긴 했지만..

확실히 내 예상보다는 빠르게 이 공간을 (아무런 이해관계나 친분 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Chaeg이라는 잡지에 내 공간이 소개 됐다.


예정대로 망하는 중이긴 해도,

예상보다 좋은 일도 많아지고 있다.

뭐 돈이야 다른 일을 해서 벌어도 되니깐,

2년 동안만큼은 후회 없이 이 공간을 계속 유지할 힘은 충분히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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