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빨리 작은 성취를 이루는 중입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
“하고 싶은 거 해서 좋아?” 와
“장사는 좀 돼?”(먹고 살 정도는 되는 거야와 같은 걱정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내 대답은 같다.
“너무 좋고, 망하고 있어”
망해보려고 시작한 일이어서, 타격은 없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뽀로로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예상과 달랐던 점 하나.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며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됐고,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시고 간 손님이었는데
DM으로 더 질문과 대답이 오간 다음에 마지막에 받은 메시지는 이랬다.
내가 좋아서 만든 공간이고,
내가 놀려고 만든 공간이었는데
그저 내가 만든 공간이 누군가에게도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긴 했지만,
기대치도 않게 블로그 리뷰나 영수증 리뷰를 올려주시는 분들의 글로도 충분히 고마웠는데..
누군가에 용기가 되는 일이 될 거라는 생각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지인들이야 어떻게든 이 공간 알려주느라
열심히 인스타 스토리나 피드에 올려주기도 하고
누구 소개로 왔다는 인사를 하는 분들도 계시긴 했지만..
확실히 내 예상보다는 빠르게 이 공간을 (아무런 이해관계나 친분 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Chaeg이라는 잡지에 내 공간이 소개 됐다.
예정대로 망하는 중이긴 해도,
예상보다 좋은 일도 많아지고 있다.
뭐 돈이야 다른 일을 해서 벌어도 되니깐,
2년 동안만큼은 후회 없이 이 공간을 계속 유지할 힘은 충분히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