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워런 버핏의 동반자 찰리 멍거의 통섭적 투자 철학을 설파하는 책을 소개한다.
29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격자틀 정신 모형을 기반으로 인문학 전반을 살펴보는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 투자자들과 꾸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투자라는 것이 경제학만이 아니라 문학, 철학, 물리학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는 책이다.
저자인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일반 투자자의 수준에 딱 맞는 대중적인 투자 지침서를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여권의 저서 가운데 몇 권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워런 버핏에 관한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투자업계에서 쌓은 역량이 총집결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주식시장과 투자를 바라보는 안목과 식견을 키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즉 돈 버는 투자자는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에 답이 있다.
이 책의 원제는 ‘Investing : The Last Liberal Art’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주식투자가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맨 마지막 교양과목이라는 주장이다. 책 내용에 들어가서는 한술 더 뜬다. 투자에 관한 책에 생뚱맞게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철학, 심리학, 문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등장한다.
그런데 책 속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상황은 돌변한다. 보다 넓게, 보다 깊게 보면 된다. 이 각각의 학문이 투자 혹은 경제학과 고스란히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효율적 시장이론과 연계됐을 때 우리에게 어떤 통찰력을 안겨주는지, 아들러의 전략적 책읽기가 투자 리서치에 얼마나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는지 등이 한 예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의 특징은 관심사가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의 것을 읽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학문과 지식에서 뽑아낸 각종 아이디어를 더 나은 투자 결정에 적극 활용한다.
찰리 멍거는 주식시장, 금융, 경제가 별개의 지식체계가 아니라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보다 더 큰 지식체계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이렇게 통합된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각각의 학문과 지식은 서로 엮이면서 세상을 통섭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정신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은 이러한 사고 모형들이 서로 결합된 구조를 가리킨다.
투자를 보다 큰 통합된 전체의 한 부분으로 보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 이것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투자 철학의 핵심이다. 과연 여러 인문학의 지식을 아는 것만으로도 투자에 도움이 될까. 답은 책을 통해서 직접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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