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이면을 꿰뚫어보기,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

by 인디캣

금융시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7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적응적 시장가설로 금융시장을 설명하는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 인공지능, 생물학 등을 경제학에 접목하여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설명한다.


저자인 앤드류 로 교수는 MIT 경영대학원 교수로 2012년 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경영학과 금융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투자자 행동 및 금융시장의 진화론적 모델, 시장의 체계적 위험과 금융규제, 의료 금융 등을 포괄하는 5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왕성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이 주로 설명하고 있는 적응적 시장가설의 관점에서 보면 금융시스템은 물리적이거나 기계적인 시스템이 아니다. 금융시스템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상호연관된 생물종들이 환경 변화 속에서 재생산을 반복하는 생태계의 일종이다.


금융 위기의 원인에 대한 설명 중 속기 쉬운 설명은 금융가들이 탐욕스럽고 과도한 인센티브 때문에 위험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내러티브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고 설명력도 낮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이 내러티브가 받아들이기 쉽다. 월스트리트의 늑대들이 모두 사기꾼이고 선량한 사람들의 재산을 앗아간다는 설명은 인기가 높다.


이러한 잘못된 내러티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법은 간단하다. 더 나은 내러티브, 더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적응적 시장가설은 위기를 ‘인간의 불완전한 행동’의 차원에서 본다. 이 이론에서 보면 금융위기는 자유경제체제 하에서의 인간 행동이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현상의 특수한 경우일 뿐이다.


자유 경체제제나 불완전한 인간 행동, 이 둘 중 하나를 제거한다면 금융위기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불완전한 인간 행동은 위기를 만든다.


이처럼 저자의 관점은 그동안 경제학에서 절대시되어왔던 합리적 경제가설에서 벗어나 불완전한 인간의 본 모습을 찾아내는 것에 있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금융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예상을 제시한다.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금융 공학 기술을 활용한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금융의 혁신이 빈곤이나 암 같은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은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것은 물리학과 달리 감정을 가진 경제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경제학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알게 된다면 투자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수준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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