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해외 주식투자는 증권사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에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이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서 투자를 할 수 있다. 물론 환전수수료나 증권사 수수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국내와 개장시간, 환율 등 다른 점이 많은 해외 증시이지만 결국 시장에 통하는 투자원칙은 같다. 최근 부크온에서 펴낸 ‘투자의 가치’(이건규 지음)에는 국내 주식투자자는 물론 해외 주식투자자도 숙지해야 하는 가치투자 원칙이 담겨 있다.
VIP 자산운용에서 16년간 근무한 베테랑 펀드매니저인 저자 이건규 이사가 말하는 가치투자론은 명확하다. 투자환경이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만큼 원칙은 지키되 구체적인 방법론은 현장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투자 철학은 한국과 상이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에게 와닿는 대목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투자는 본질적인 가치가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주를 찾기 위해서는 PBR, PER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익 성장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산다면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가치투자의 우월성은 이 책에서 저자가 내내 강조하는 것이다. 저자는 시장에서 전설로 남은 투자자들 대부분이 가치투자자들이었다는 점에서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 확률이 높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녀를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려는 이유와 비교한다. 의대를 졸업해 의사생활을 하게 될 경우 모두 종합병원의 병원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직종에 비해 평균적으로 훨씬 높은 수준의 임금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보편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치투자에 존재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다.
이 책의 저자인 이건규 이사는 VIP자산운용에 2003년 설립 초기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2010년부터는 CIO를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한 회사에서 16년간 근무하는 뚝심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운용자산 100억 원으로 시작해서 2조 원까지 키워낸 성장과정을 모두 함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자의 결론은 잘 되는 사업,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싼 주식’이라 하더라도 이익 증가가 있어야 하고 배당주라고 해서 이익이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기순환 주식도 경기순환 밴드가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