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는 책이 나왔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투자의 가치』(부크온 펴냄)는 가치투자의 명가 VIP자산운용(前 VIP투자자문)에서 16년간 근무한 베테랑 펀드매니저 이건규 이사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그는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 벗어나 “가치와 성장의 조합을 어떻게 적절히 가져갈 수 있느냐”를 고민하며 이것이 “가치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한다. 현재 가치투자의 트렌드를 적확하게 지적하는 발언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투자란 상식에 근거한 투자다.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하므로 주식이 쌀 때 사서 본래 가치로 가격이 올라가면 파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가치투자자가 현장에 적용하기는 힘들어 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내릴 때는 가치투자에 근거한 판단이 어렵다.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는 모멘텀 투자자가 되기 쉽다.
그는 가치주 내에서 성장주로의 전환이 기대되는 기업, 성장주 내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기업을 찾는 것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가치투자의 시작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해 입문자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달라진 가치투자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려는 기존 투자자에게도 신선한 시각을 제공해준다.
저자는 현장에서 나온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며 자신의 경험을 일반 투자자에게 나눠주기를 꺼리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그래프나 수식만이 아니라 투자 현실에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노하우를 전수하려 한다.
특히 ‘고수의 다이어리’는 연간 배당수익률 11%의 성적을 보여주는 주식에 투자해 2배 이상 수익을 거둔 이야기, 투자모임을 통해 전해 들은 주식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일반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공담을 전하며 가치투자 이론의 딱딱함을 상쇄한다.
『투자의 가치』는 주식으로 단숨에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꼬이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부동산과 같은 다른 투자 수단이 더 매력적이라면 그쪽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저자가 가치투자에 대해 설파하는 것은 투자라는 큰 틀 안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투자의 가치』를 통해 가치투자의 우월성을 체험하길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