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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Aug 30. 2023

20.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보다 환경이 중요하다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얼마전 매체에서 모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 중, 사교육계에 30년 동안 종사했다는 한 청취자가 자신을 포함한 많은 동료들이 공부머리는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며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물었다.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정말 화가 났다. 

학원에 재원중인 많은 학생들 중 자기들이 생각할때 공부머리가 없는 학생들이 많았을 수도 있을텐데, 선생, 원장으로써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을 무슨 생각으로 가르쳤을까?


그런 위험한 편견을 가진채로 아이들을 대했다고 생각하니 사교육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진다.


학원 선생이 원장이 무슨 능력으로 어떤 권한으로 그 수많은 아이들의 공부머리가 있고 없음을 판단한단 말인가?

편견으로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났다.


나는 타고난 공부 머리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제반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아이들의 지능은 잠재능력만큼 성장하기 어렵다. 

이미 뇌발달학자들은 사실관계를 증명한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다. 

그런데 2023년에도 돈받고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사람들이 공부머리는 타고 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니, 이 사람들은 자기가 못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질이 부족해서 안되는 거라는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럼 선생 당신은 돈받고 뭐할래 라고 묻고 싶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는 사교육을 한다. 

아이들은 이런저런 레벨테스트를 통과해서 입학한다.

소위 잘난 유명학원들은 마케팅을 목적으로 잘하는 아이들을 모아두고 잘하는 학원이라는 프레임을 만든다.  

그 안에서 아이, 엄마, 학원 선생들은 너는 무슨반, 너는 무슨반으로 아이들의 급을 나누고 더 큰 편견을 만든다. 

그 학원에 못들어가고, 탑반이라는 반에 못들어가면 그곳을 가기위해 또다른 과외까지 한다. 

어른들의 편견으로 만들어진 차별과 경쟁으로 이미 사교육시장의 커리큘럼은 공교육을 한참 앞섰다.  


학교에서 학원숙제를 하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우리 교육이 진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 묻고 싶다. 

사교육은 부모의 걱정과 근심으로 먹고 산다. 

나쁜 소식은 모두 숨기고 잘된것만으로 마케팅을 하는 장사꾼들이 많다. 

결과로만 증명하고, 대학서열로 아이들을 등급화하고 있다.


사교육이 이렇게 된 이유는 부모들의 잘못된 편견이 큰 몫을 차지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의대반도 있다니 참 우리나라 교육이 갈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나 또한 편견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하는 말,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편견을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고 참 많이 조심한다.


이젠 어른들과 기성세대가 만든 편견을 합리화하지 말고,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편견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어떠한 한계도 부딪힐수 있는 이유를 찾게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여기서 관여해야 할까?

내가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까?

내가 이것을 알려줘야 할까, 스스로 하게 놔둬야 할까?

지금 관여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아이가 혼자서 할수 있을까? 등등.


내 편견으로 아이들의 사고를 방해하는 건 아닌지, 실수하는 게 아닌지에 대해서 선택의 시간이 많았다.


부모가 아이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인생이고 삶이다.

아이의 선택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이상하고 비상식적인 편견으로 우리 아이들을 구시대적인 사고로 빠지게 하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은 편견이 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어디를 가도 아이와 가족에 대한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다. 

굳이 할 이유도 없지만, 그 말들이 곧 편견이 되고, 아이를 평가하는 잣대로 변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부모부터 학교, 선생님, 친구, 주변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하고 좋은 정서를 가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은연중에 하는 말로 나쁜 친구가 되고, 가기싫은 학교, 무서운 학교가 될 수 있다. \

아이가 편견을 통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부모의 감정과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면소통의 저자이신 김주환 교수님은 선천적인 두뇌와 환경과의 관계에서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다고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많은 것들이 무의식속에 편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의식적인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자.

한쪽면만 보고 판단하는 잘못으로 우리들의 인생이 차별로 변질되게 하지말자.

아이는 잘못된 신념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편견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사실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편견없는 공정하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이지 틀리지 않았음을 공감하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소한 편견으로 더 이상 사회적 차별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사교육도현명하게 #좋은선생님은편견이없다 #좋은선생님은차별하지않는다 #모든가능성과잠재력을찾아주는사람이좋은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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