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엄마의 엄마표 영어 전자책 도전기
올해 첫 버킷리스트는 전자책 쓰기이다. '보통 엄마와 영어 수다쟁이 '이란 가제목으로 지금 쓰고 있다. 하고재비 줄리샘의 글 쌓기 모임을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마도 모임이 없었다면 나는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3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한 기록을 한 번 쭉 정리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전자책이고, 무료로 배포한 책이었다. 세월이 지나 생각이 지워지기 전에 기록으로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운이 좋게도 크몽에 등록하고 판매도 하였다. 지금은 내린 상태지만 지금 보니 예전에 쓴 전자책이 많이 부족했음을 이번에 다시 쓰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줄리샘의 강의를 들으면서 기획의도와 타깃독자를 먼저 정했다. 그다음 2주에 걸쳐 목차를 정했다. 생각보다 글쓰기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얗게 만들기도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글쓰기란 나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다른 영역이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독서를 통해서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독서를 한 후 내가 실천하 지를 않았기 때문인지 기억 속에 다 사라지고 없는 것 같다. 아웃풋을 위한 독서, 기획 독서, 공부처럼 독서를 해야 하는 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막상 끄집어내어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산으로 강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일단 분류하고 나열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알마인드로 하나씩 끄집어내고,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아이들이 추가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추가했다. 내가 가진 기억보다 아이들이 실천했던 기억들이 더 정확하고 많았다.
전자책 쓰기를 하기 위해 그동안 10년 동안 블로그에 기록해 둔 글들과 사진을 하나씩 보고 있다. 아이들의 어릴 때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아이들이 얼마나 대견한지를 다시 느끼고 감사하게 된다. 현재 블로그에는 2700개 이상의 포스팅이 있다. 그중에 700개는 아이들이 직접 기록한 것들이다. 아이들도 기록들이 하나씩 쌓이니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기록을 많이 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보물 같은 공간이 블로그이다.
훌륭한 엄마표 영어책들이 많이 있다, 전문가가 쓴 책도 많이 있고, 나처럼 경험을 토대로 출간한 작가도 많이 있다. 그래서 전자책 쓰기를 망설이기도 했다. 내가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닌 못하는데 이런 글을 써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자료를 찾아다니며 대단한 사람들을 보면서 위축이 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과 딸들이 용기를 주었고, 랜선이웃들과 주변의 지인들의 격려가 있었다. 충분하게 자격이 있음을 나에게 알려주는 분들이 많았다. 이런 분들 덕분에 내가 전자책 쓰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영어를 전공하지 못해도 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나에게는 분명하게 있고, 비전문가지만 공부하며 육아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단 한 명의 독자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영어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엄마를 통해서였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많은 시간들은 아이들과 나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만약 그때 아이들과 책 읽어주기와 영어 노출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그때 나를 칭찬하고 싶다. 수많은 육아서를 읽어보아도 육아의 본질은 항상 같다. 내 아이를 믿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아이의 말에 귀담아듣는 엄마, 아빠라면 엄빠표 영어는 누구나 가능하다. 막연하게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줄지에 대한 고민만 조금 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3월 말까지는 완성을 하고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나의 현재 계획인데, 하나씩 계획에 맞춰서 간다면 그전까지는 완성이 될 것 같다. 아이들 공부하는 시간 나는 나만의 글쓰기와 독서를 하고 있다. 우리 각자의 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