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은 두 번은 지났습니다.
영어공부를 하기로 생각하고 브런치에 글을 섰습니다. 그리고 책을 바로 주문하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생명언이 200개로 구성된 책은 명언을 읽으면서 뭔가 가슴이 벅찬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매일 한 개의 영어 명언을 외우고, 유튜브 영어회화 채널을 매일 보면서 따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노력이 아이들에게도 보였는지, 아이들이 엄마의 영어를 가르쳐줍니다.
아이들의 저의 영어 말하기 상대가 되어줘서 제가 마음만 먹으면 전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생각처럼 입에서 영어가 나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답답할 법도 한데 기다려주고 가르쳐주고 합니다.
엄마표 영어로 13년을 보냈고, 그동안 저도 영어를 쭉 해오다가 어느 순간인지 두 아이들끼리 영어가 어느 정도 되고, 제가 필요가 없어지면서 저도 영어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제 뇌 속에 그나마 있던 유아영어 수준의 문장들은 온데간데없더라고요.. 영어는 매일 꾸준하게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일단 작심삼일 두 번은 지났습니다. 10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는 그날 제 영어 말하기 실력은 어디까지 갔을까 궁금해집니다. 이미 아이들에게 약속을 다 했고,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니 매일매일 해 보려고 블로그에 매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mf2kFsoomoc?feature=share
https://youtube.com/shorts/3DPGOAveqqI?feature=share
아이가 가르쳐 주는 영어를 들으면서 아이가 영어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제가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줬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뇌발달에도 가장 좋은 방법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죠. 나이가 들고, 스마트기기를 다루면서 우리는 무언가 기억을 할 일이 사라졌어요. 스마트폰 속에 다 들어있으니 찾으면 다 해결이 되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전화번호도 외우고, 이름도 많이 외우고 했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간의 기억력은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영어공부를 하면서 많이 외우고, 기억하려고 해요. 아이들이 공부할 때 저도 같이 영어 공부하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겠죠. 7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 빠짐없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어요. 한 번 빠지면 또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거 아시죠... 저도 수많은 도전을 그렇게 합리화하면서 포기를 했었어요. 근데 지나고 나면 미래에는 후회로 기억을 하겠죠.
애들이 영어를 잘하니 다들 저보고 영어 잘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손사래를 치면서 영어를 못한다고 했는데, 이젠 영어 공부 하고 있는 엄마라고 하려고 해요. 10년 전 아이들에게 했던 열정을 이젠 저에게 쏟아보고 싶네요. 아이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앞으로도 쭉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