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과 같이 살아주는 고양이들 베리와 애기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의 하늘은 세수한 얼굴처럼 깨끗한 기분이 든다.
아파트 정원과 하늘을 보면서 아침을 깨웠다. 고양이들이 내 발밑에서 간식을 달라고 머리를 부비부비하면서 애교를 부리고 있다.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로 야옹할 때면 세상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우리는 미소만 지어도 뇌 속에서는 행복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억지 미소만으로도 얼굴의 미소근육이 움직이면서 같은 호르몬이 나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나에게 아침마다 보는 고양이는 나를 웃게 해 주는 나의 행복한 존재들이다. 신은 어쩜 이렇게 귀여운 냥이들을 만들어주셨는지 웃지 않고 배길 수가 없는 행복함이다.
아마도 고양이가 없었다면, 나의 아침은 어떠했을까? 중년의 나의 몸은 호르몬의 지배를 받으며 겨우 겨우 일어나 피곤함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선택의 순간들과 싸우며, 선택을 합리화하며 아침을 게을리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을 소리 지르며 깨우고, 아침 분위기는 이런 평화를 찾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도 고양이들과 아침 인사를 하면서 행복한 기분을 많이 느낀다.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냥이를 바라보는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사는 것을 고양이를 키운 지 4년이 되어 알게 되었다. 우리 가족의 삶 속에 냥이들은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도, 남편도 집에 있는 시간이 행복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유독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키우지는 못했다. 가끔 집 앞에 있는 길냥이를 몰래 박스에 넣어와 방에서 며칠을 키운 적이 있었지만 들킨 후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둘째 고양이는 우리에게는 운명 같은 아이였다. 누군가는 품종묘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온 인연을 품종묘라는 이유로 싸잡아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나는 둘째 냥이가 더 마음이 많이 가고 아픈 존재이다.
이 아기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인간이 욕심으로 태어났다.
케이지에 갇혀 있는 아이를 보는 순간 그 작은 공간에 두고 올 수가 없었다. 그 속에서 바라보는 아기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데리러 간 곳에서 나의 갈등은 심하게 요동쳤다. 첫째는 길냥이다. 길냥이를 임시 보호를 하면서 우리 가족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둘째 냥이를 데리고 오게 되었다. 아이들의 간절함과 둘째 냥이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난 거절할 힘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두 냥이와 함께 6 식구가 되었다. 4인가족에서 4인 2 묘 구성체제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용돈을 모아서 간식을 사고, 목욕과 발톱 깎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첫째 담당, 둘째는 사랑 담당. 나는 뒤처리 담당, 남편은 냥이들 밥과 모래, 간식 경제적인 담당이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했다. 이젠 고양이들이 내는 소리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배고플 때, 잠 올 때, 귀찮을 때, 싫을 때, 부를 때, 무서울 때 정말 상황마다 다른 울음소리에 나는 인간의 언어로 냥이의 울음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냐아옹
어.. 엄마?
어아옹. 냐나나아옹
어…… 엄마, 배고파요?
나아 아옹. 야옹
그래 밥 먹으러 가자
아아아 옹
잠깐 기다려
야야 옹 야야 옹 야야 옹
알았어 빨리 줄게. 기다려
야아 옹 야아옹
자. 이제 먹어.
찹찹찹찹찹
벌써 다 먹었어.
야야야야옹…. 머리 박으며 시위
더 달라고, 안돼, 살쪄.
야야야야옹. 야옹
이제 물 마셔야지,
냐아옹…
그루밍하고 세수하는 거야.
냐아옹. 아아옹.
어디가…
……..
어디 가냐고…
………
야옹(내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 뒤돌아바
간절함 ㅜㅜ
먹을 것만 먹고 뒤돌아서는 차도녀
쫄쫄 따라가서 한 번 안고 뽀뽀하고야 마는 귀찮은 집사
우리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들이 우리를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행복을 주는 존재들이다. 오늘은 아이들의 간식을 샀다.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주는 고양이 습식간식 츄르가 두 개만 남았다. 일어나자마자 주문을 매일 아침 냥이들이 먹을 것을 상상하니 행복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단점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검정 옷을 못 입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털 빠짐 덕분이다. 검정옷을 좋아해, 남편이 항상 싫어했는데, 이젠 검정옷보다는 밝은 계통의 옷을 입게 되었다. 고양이의 털은 그냥 빠지는 수준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털제조기라고 할 정도의 수준이다.
그냥 귀엽다고 키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니 심각한 고민과 책임감을 장착한 후에 키워야 한다. 가끔 비염 때문에 못 키워서 입양한다는 글을 볼 때가 있다. 아기 때는 털의 존재감을 많이 느끼지 못하다가 성묘가 되어 털갈이시기가 되면 정말 감당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다. 반려묘든 반려견이든 가족이 된 이상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