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책 <에센셜리즘>의 1부에서는 본질을 추구하는 에센셜리즘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부터 읽을 2부에서는 본질적인 것들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공간 마련', '보고 듣기', '놀이', '감', '선별의 원칙'을 소개한다. 오늘은 읽을 분량인 챕터 5와 6에서는 '공간 마련'과 '보고 듣기'를 읽었다.
: 어떻게 해야 본질적인 소수를 구분해낼 수 있을까?
Chapter 5_Escape 생각의 공간을 마련하라
: 챕터 5에서는 본질적인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생각의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디자인을 위한 공간: 스탠퍼드 대학 디자인스쿨의 육면체 의자와 암흑의 공간 사례
- 집중을 위한 공간: 여러 사람들의 집중을 위해 여유를 만들었던 사례
- 독서를 위한 공간: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지라는데 결론은 독서를 하라는 얘기. 특히 고전을 추천.
Chapter 6_Look 제대로 살펴보라
: 챕터 6에서는 수많은 정보들 중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 큰그림을 보라
- 무의미한 것들은 걸러내자
- 일지를 작성해보라
- 현장에 나가보라
- 통상적이지 않은 것들에 주의를 집중하라
- 질문을 명확히 하라
이번 챕터와 관련해서 우리 한달씽킹 리더는 '당신이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과 함께 '중력문제'라는 재미있는 개념이 나오는 책 <디자인 유어 라이프>의 한 챕터를 공유해주었다.
사람들은 우리가 중력 문제 Gravity problem 라고 부르는 상황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큰 문제가 하나 있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머, 제인, 그 문제가 뭔데 그래요?"
"중력이에요.”
"중력요?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그 중력요?"
"네. 그 중력요. 중력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갈수록 무거워지는기분이에요.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요. 중력이 나를 절대 내버려두질 않아요. 도대체 중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좀 도와주세요."
위의 대화가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이와 같은 중력 문제는 매우 흔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시인이 큰 돈을 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충분히 존경받는 것도 아니에요. 이 문제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회사는 5대째 내려오는 가족기업입니다. 가문의 일원이 아닌 나로서는 경영진이 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년째 실직자로 놀고 있습니다. 취직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때 그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자면 최소 10년은 걸리겠죠. 그렇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그토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사례들이 전부 중력 문제다. 말하자면 진짜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인생을 디자인할 때는,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행동화 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주어진 상황이요 환경이며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단면이다. 장애물일 수는 있을지언정, 중력처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현실을 상대로 싸운다. 그냥 싸우는 것이 아니라 죽기 살기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싸운다. 그러나 현실과 말씨름하거나 싸움을 벌일 때마다 현실이 늘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현실보다 더 현명할 수도, 현실을 속일 수도 없다. 우리 입맛대로 현실을 바꿀수도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 중력 문제로 씨름하며 낭비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심지어 수십 년을 아낄 수도있다.
사실 이런 짧은 글에서 이 주제를 다루기가 너무 아쉽다. 쉬운 주제가 아니다. 한 학기 수업분량으로 다루어져야 할 정도로 알아야 할 내용이 많고 또 깊기 때문이다. 이번 주제의 핵심은 바로 '문제해결을 위해 문제정의하기' 라고 말할 수 있다.
문제해결 하면 어떤게 떠오르는가. 맞다. 보통 취업할 때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 중에 문제해결능력이 있다.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만큼 이건 현대사회의 업무의 기본인데 우리는 취업하기전에 이런걸 배울 기회가 없었다. (심지어 직장에 다니면서도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이 많다.)
보통 사람들은 '문제'라고 하면 골치아픈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한다. 하지만 창업가에게 문제는 혁신의 기회다. 완벽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더이상 개선 할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문제를 더 이상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기회라고 생각하자. 이 부분을 간과하기 쉬운데 정말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 할 의지가 없으면 그 다음으로 진행할 힘든 과정을 버티지 못할테니까...
문제를 다르게 인식하는데 성공했다면 이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아래는 IDEO라는 회사의 문제해결 프로세스다.
디자인씽킹을 보통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이걸 어느분야에서든 적용가능한 문제해결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씽킹을 소개하려는 글이 아니니 다음에 하기로하고, 문제해결의 전체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어떤 과정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만 남길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딱 좋은 프로세스라고 생각해서 도식을 가져왔다.
책에서 이번 분량은 문제의 본질을 찾는, 즉 문제를 정의하는 주제인데 위 도식에서 보면 가운데 3번 지점인 '문제나 기회를 특정 하는 부분'까지다.(정확히 말하면 2번 마지막부분까지)
문제를 처음 만나면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 그래서 원인을 리스트업하는 '확산의 과정'을 거친다. 더이상 문제의 원인이라 생각되는게 없을 때까지 리스트업을 하면 이제 그 중에 진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진짜 원인을 찾는 과정은 확산의 반대인 '수렴의 과정'으로 문제와 인과관계를 고려하고 영향력, 해결가능성 등을 고려하고 본질적인 원인만 남기는 과정이다. (보통 이 과정에서 로직트리 와 5WHY 기법을 쓰는데 찾아보시길)
다시 돌아와서 위의 중력문제라고 소개된 '중력과 자전거타기' 문제를 예로 들어보면,
첫번째 문제와의 만남(문제발견): 자전거를 타면 탈 수록 무거워진다.
발제자의 문제정의(원인도출): 무거워지는 이유는 중력때문이다.
위와 같이 잘못된 원인을 도출하면 문제를 해결하는건 안드로메다행이다. (몇만광년이 걸리는 시간문제라는 뜻) 제대로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려면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하고 수많은 질문을 집요하게 던져야 한다.
첫번째 문제와의 만남(문제발견): 자전거를 타면 탈 수록 무거워진다.
확산과정에서의 문제정의(원인도출):
> 무거워짐에 대한 질문
- 무거워진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 무거워진다고 느끼는 감각의 근원은 어디인가?
- 무거워진다고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닌가? 다른사람도 동일하게 느끼나?
- 무거움의 기준은 무엇인가?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으니,
> 언덕을 올라가기 힘든 이유에 대한 질문
- 힘들다고 느끼는 부위(또는 감각)는 어디인가?
- 언덕의 경사에 따라 힘든 정도가 달라지나?
- 페달의 크기에 따라 힘든 정도가 달라지나?
- 바퀴의 크기에 따라 힘든 정도가 달라지나?
- 기어의 변속에 따라 힘든 정도가 달라지나?
- 힘이 든다는 기준은 어떻게 측정이 가능한가?
- 어느 정도가 되야 힘들다고 안느끼나?
아니면 문제를 아예 파괴해서 다른 관점으로 질문을 던져보면,
- 자전거로 언덕을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 안 힘들게 자전거를 타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다른 수단을 이용하면 안되나?
- 걸어가면 안되나?
이정도만 질문을 던져봐도 그 전에 도출한 '중력'보다는 본질에 가까운 원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답변에 따라 자전거의 무거움이 문제의 원인이라면 가벼운 자전거로 교체하면 되고, 본인의 몸이 무거움을 느끼는 원인이라면 체중을 줄인다거나, 페달을 밟는 힘이 부족하다면 다리의 근력이나 지구력을 키우는게 문제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에 대한 원인을 리스트업 하는 과정이 '확산의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예상 원인을 리스트업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해결 가능한 원인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수렴의 과정'이다.
위에 중력문제의 글에서처럼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쓸때가 많다. 이때, 무엇보다 먼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주욱 나열해보고 그 중 해결이 가능한 문제에만 집중하는게 시간적, 경제적, 정신적, 여러모로 이로울 것이다.
그럼 난 이만 중요한 문제인 사업계획서를 쓰러 가야겠다. (이번주 마감이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