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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Feb 20. 2020

DAY 20_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한달 커뮤니티 20일째 공통질문 

변화 1. 글쓰는 습관

매일 글을 인증해야하는 한달의 가장 큰 효과는 아무래도 글쓰기다. 바쁘건 약속이 있건 비가오든 눈이오든 어쨌든 밤 12시 이전에 글을 써서 인증해야한다. 글의 분량은 상관없다. 글쓰기를 통해 쓰기 전보다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면 그걸로 괜찮다. 이 작은 강제성이 내 글쓰기 실력을 조금씩 나아지게 만든다. 평소 글을 안쓰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글쓰기 천재가 되어서 브런치 대상이 되고 출판요청이 들어오진 않는다. 대부분 글을 잘쓴다는 사람들을 보면 오래전부터 조금씩 자신만의 공간에 글을 써오면서 실력이 늘었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다. 나도 그들의 처음 시작처럼 조금씩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있다. 매일 써서 그런지 요즘 생각을 글로 옮기는게 수월해진 느낌이다.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더 나아질거라 믿는다.


변화 2. 풍부해진 나

한달 자기발견과 한달 씽킹은 매일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답하려면 매일 나를 만나야 한다. 매일 밤, 나 자신을 앞에 두고 나와 대화하는 기분이다. '너 예전에 이런적 있지 않았어?',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어?', '그때 했던 선택 그거 이유가 뭐였어?'... 글 하나에 스토리 하나씩, 그동안 묻혀있던 나를 꺼내고 있다. 머릿 속에 있던 기억을 꺼내 소복히 쌓인 먼지를 털고 슥슥 닦아 광을 내는 일이 생각보다 즐겁다. 같은 사건이라도 글이라는 도구로 어떻게 연출하고 편집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재미있다. 이렇게 글과 친해진 내가 1년뒤, 3년뒤에 어떻게 될 지 사뭇 기대된다.


변화 3. 에센셜리스트

요즘 개인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역대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시 넘어서 퇴근하기 일쑤고 보통 3시를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쓸 수 있는 이유는 책 에센셜리즘의 내용처럼 본질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루에 책읽고 글쓰는 시간으로 정해둔 시간은 단 2시간. 자기계발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사실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낼 수 있는 여유시간으로 2시간을 설정했다. 이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을 읽고 글을 써야한다. 처음 며칠은 2시간은 커녕 4~5시간도 넘어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2시간을 잘 지키면서 쓰고 있다. 

짧은 시간이라 아무래도 글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늘 있다. 이것 또한 훈련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평생 나를 괴롭혔던 완벽주의는 내 귓가에 와서,  '완성도를 높이라고! 네 수준이 이거밖에 안돼? 이따위로 쓰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라며 나를 자극하지만 이젠 그런 도발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조금만 더, 조금 더 하다보면 다른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나에겐 다 계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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