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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Feb 26. 2020

자기발견 DAY 26

일 년 전과 지금, 당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2019년 이맘때쯤 나는 예비창업패키지 정부창업지원사업에 지원하려고 사업계획서를 쓰고 있었다. 2018년부터 2번이나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좀 더 보강해서 지원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0년 이제 그 지원사업의 마지막 종료보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일년동안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1. 사업자등록

회사를 그만두고 피고용자를 벗어난지는 꽤 되었지만 그동안 사업자를 내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하려면 사업자가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합격한 뒤 나는 바로 생애 처음 사업자등록을 했다. 세무서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내가 정한 이름의 사업자가 만들어지는 기분은 해본사람만이 알거다. 나중에야 감흥이 없겠지만 첫사업자 등록은 뭔가 설레고 희망차다. 첫직장에 첫출근할 때의 기분과 비슷하지만 내 사업이라는 기분은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나는 그렇게 직장인에서 무소속으로 그리고 개인사업자가 되었다.


2. 초보 사장의 너무나 힘든 급여계산

사업자등록을 한 뒤 바로 팀원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급여를 책정한 뒤 4대보험에 신고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만 3일이나 걸렸다. 신사업도 해보고 스타트업도 설립해봤지만 그땐 행정처리를 다른 이가 담당했었다. 이렇게 내 손으로 직접해본 적은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고 어렵기만 했다. 마치 갓 대학졸업해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신입과 같았다. 여차저차 4대보험 신고를 마치고 일자리안정자금과 두루누리보험금 지원도 신청했다. 그리고 한달 뒤 초보 사장에게 난관이 또 한번 찾아왔다. 첫 급여 지출이다. 근로기준법과 관련 세금계산법 등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글들을 찾아보고 읽고 또 읽어가며 겨우 첫 달 급여계산을 마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6개월뒤에 알게된다. 그때 계산이 틀렸다는걸. 뭐든지 처음은 어렵다.


3. 지원사업을 마무리하며

애초에 내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동시에 창업자들에게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방법을 코칭해주기 위해 내가 직접 경험해보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세무사 대행도 맡기지 않았고 모든걸 직접 다 해봤다. 해보고 내린 결론은 '한번은 직접해보면서 뭐가 뭔지만 안 다음엔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낫다'는 것이다. 하는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숙달되지 않는 이상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처리가 빨라질 수가 없다. 재무와 회계, 인사 총무 관련된 행정업무를 대표가 파악할 줄은 알아야 한다. 대신 실무는 익숙한 전문가에게 맡기자. 사업진행과 서비스개발에 힘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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