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_사업의 목적

<사업의 철학>

사업의 철학

오늘은 사업의 철학 3부를 읽기 시작했다. 3부의 제목은 철학이 있는 기업이다. 책의 제목답게 이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앞서 1부와 2부에서는 사람들이 기술자 정체성으로 사업을 진행했을때 어떻게 힘들어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만들어야하는지 말했다면, 이번 3부 부터는 사업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다. 

책에 소개된 지속가능한 사업 원형의 창조를 가능케 하는 수단인 사업개발 프로그램은 다음의 7단계로 구성된다.

1. 주요 목표 Primary aim

2. 전략적 목표 Strategic objective

3. 조직 전략 Organizational strategy

4. 관리 전략 Management strategy

5. 인사 전략 People strategy

6. 마케팅 전략 Marketing strategy

7. 시스템 전략 System strategy

오.. 왠지 있어보인다. 근데 목표는 두개고 전략만 다섯개다 왜일까. 일단 오늘은 '주요 목표' 파트를 읽었다. 

사업개발프로세스 첫번째, 주요 목표의 주된 내용을 요약하자면 사업이 단순한 일 이상의 의미를 지니려면 주요 목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전 글에서 사업은 무진장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려면 즐거워야한다고 옥주현의 인터뷰 글을 발췌해서 언급했었다. 나에게 즐거운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함께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목적의식이다. 사업을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한다. 

혹자는 사업의 이유에 대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또는 '회사를 벗어나서 내 일을 하고 싶어서' 라든지,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작다고 느끼며 내가 혼자해도 이 회사보단 잘할거 같아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등등이 있겠다. 실제로 한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창업하는 이유로 '개인사업을 꿈꿔왔기때문에'가 가장 많았고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라는 이유가 두번째로 많았다. 

출처: 사람인

나는 코칭받는 창업자들에게 미션과 비전설정을 말할 때 개인적인 이유를 세우지 말라고 한다. 특히 사업은 더욱 그렇다. 세상 혼자서 살 수 있다면 개인적인 이유만을 위해 살아도 괜찮다. 하지만 우린 공동체의 일원이며 사회에서 무리지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세상 뭐 하나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게 없다.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지 않냐고? 그 돈은 어떻게 번건데? 고객에게 상품을 팔거나 회사에서 일을 해준 댓가로 받은 돈이 아닌가? 우리는 매순간 세상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그렇기에 나 혼자만의 이유를 사업의 목적으로 삼고 미션과 비전을 세운다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제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만든 제품입니다. 이걸 사서 내 지갑을 채워주세요~라고 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인들 구매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 

훌륭한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비전이 있으며, 매순간 그 비전을 추구한다. 그들은 삶에 이끌리기보다는 삶을 이끈다. 훌륭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창조해 나가는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삶이 자신들을 어디로 이끌어 갈지 기다리며 소극적으로 삶에 부응한다는 점이다. 두 인생의 차이는 충만한 삶과 그저 존자하는 삶과의 차이이며, 의지를 가지고 사는 것과 우연에 의지해 사는 것과의 차이이다. (사업의철학,177p)

책에서는 창업을 하기 전, 자기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봐야한다고 말한다. 사업을 하면서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그리고 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그리고 그 목적은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어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 아래의 질문에 답변해보라고 말한다.

나의 인생이 어떻게 보이길 바라는가?

일상의 삶이 어떠하기를 바라는가?

내가 내 삶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가족, 친구, 사업 동료, 고객, 직원, 공동체를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기를 원하는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면 좋겠는가?

지금으로부터 2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으면 좋겠는가? 지금으로부터 10년 뒤, 혹은 20년 뒤에는? 내 삶이 다하는 때에는 무엇을 하고 있으면 좋겠는가?

인생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영적으로, 신체적으로, 재정적으로, 기술적으로, 지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언제 그 돈이 필요할까?

당신은 사업을 왜 하는가? 그리고 사업이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