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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Apr 01. 2020

Day17_내가 사업가가 될 상인가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이 글은 책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를 읽고 각 파트별로 느낀점을 적은 서평 글입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라는 질문은 받아들이는 대상에 따라 상당히 도발적이 될 수 있다. 이미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사업가로서 잘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의미가 될 수 있고, 아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사업가로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물어보는 의미가 된다. 이러나 저러나 둘 다 뜨끔하게 만들긴 마찬가지다. 


제목에 걸맞게 책에는 사업가가 알아야한 사업이란 놈의 '정체'와 사업가가 가져야할 '자질'에 대한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담겨있다. 오늘 읽은 부분은 사업가의 자질 중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내가 대표가 되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나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솔플' 혹은 '솔로잉'을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혼자서는 절대 사업을 할 수 없다. 


물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특히 나랑 안맞는 사람들을 좋으나 싫으나 매일 마주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 가까이 가면 담배 쩐내가 나서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너무 말이 많거나(특히 뒷말), 일을 엉터리로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일하게 만들거나, 대화가 안통해서 말조차 섞기 싫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어찌됐건 함께 일하는 동료이며, 이미 내 삶의 울타리 안에 들어온 사람이다. 사업가라면 그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일해야한다.


단순히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싫은 것 뿐만 아니라 혼자가 좋고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어렵고 싫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업하는 걸 다시한번 생각하길 권한다. 사업은 고객에게 상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다. 직장에서는 어찌됐든 시키는 일만 잘하면 돈을 벌 수 있었을지 모른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하지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는 누가 시키는 일도 없을 뿐더러 돈을 벌려면 고객에게 상품을 팔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 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왜 저렇게 행동하고, 저 물건은 왜 산거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관심가지고 알아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사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괜히 사업가에게 인문학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라는 이야기를 잘못 이해해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려는 사람이 있다. 이해의 의미를 '파악해서 나한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라는 뜻이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하는 건 분명 나한테 악감정이 있는게 분명해' 라든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수준낮네 정말'이라든지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사람들이 각자 처한 상황과 환경, 생각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을 있는 그대로 봐야한다. 


이해 'Understand'는 아래에 'Under' 서 있는 것'Stand' 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사람을 이해할 수 없으면 함께 일할 수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도, 행여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고객과 소통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을 모르면 사업도 일도 하기 어렵다. 사람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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